[루키=원석연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구단주가 통 큰 투자를 약속했다.

이 정도면 반칙이다. 골든스테이트의 조 레이콥 구단주가 4일(이하 한국시간)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돈을 쓸 수 있는 팀이다. 이번 여름, 우리보다 돈을 많이 쓸 팀은 없다”며 다가오는 여름 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레이콥 구단주는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돈을 쓸 수 있는 팀”이라며 “우리는 선수들이 원하는 돈을 얼마든 줄 수 있는 막대한 자본을 갖고 있다. 돈을 받을 만한 선수들이 있다면, 당연히 값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올시즌 선수단 연봉으로만 무려 1억 4,500만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마이애미 히트에 이어 리그 전체 2위다. 올시즌을 마치고 나면 클레이 탐슨과 케빈 듀란트, 드마커스 커즌스가 FA가 된다. 모두 맥시멈급 기량을 가진 선수들인 만큼, 페이컷이 없다는 가정하에 셋은커녕 두 명도 잡기 빠듯하다.

 

그러나 한 가지 방법은 있다. 사치세를 감당하는 것이다. 

듀란트는 다음 시즌부터 골든스테이트에서 ‘래리 버드 룰’을 적용받는다. 래리 버드 룰이란 선수가 한 팀에서 3년 이상 뛰었을 경우 그 소속팀과 재계약 시 샐러리캡 상한선을 초과할 수 있는 예외조항이다. 탐슨은 이미 래리 버드 권한을 갖고 있다. 버드 룰을 이용한다면 스테픈 커리-듀란트-탐슨으로 이어지는 ‘빅3’를 계속해서 볼 수도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사치세가 소요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이콥 구단주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골든스테이트의 새집 ‘체이스 센터’다. 

골든스테이트는 올시즌을 끝으로 홈구장 오라클 아레나와 작별한다. 다음 시즌부터 사용될 신축 구장 체이스 센터는 이미 지난 2017년부터 시즌권 판매를 시작했다. 최근 4년 동안 3번 우승을 차지한 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인 만큼, 이미 대기인원만 수만 명에 이른다. 체이스 센터는 다가오는 가을 개장과 함께 구단에 막대한 부를 선물할 것이다.

레이콥 구단주는 “지금 우리의 라인업이야말로 역사상 최고의 라인업이다. 그리고 우리는 계속해서 훌륭한 로스터를 유지할 것이다. 할 수 있는 한 계속해서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며 “공격적으로 투자하겠다. 이번 여름, 우리보다 돈을 많이 쓸 팀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탐슨과 듀란트를 적극적으로 잡겠다는 의사를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올시즌 37승 15패로 덴버 너게츠에 이어 서부 2위에 올라있다. 시즌 초반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최근 13경기 12승 1패를 거두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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