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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이재범 객원기자 = 그 어느 시즌보다 뜨거운 세 팀의 선두 경쟁이 보이지 않는 기록 경신으로 이어졌다. 정규리그 3위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이 깨졌다.
 
서울 SK는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82?74로 꺾고 36승(14패)째를 올렸다.
 
이날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에게 승리한 창원 LG(37승 14패)에 이어 여전히 3위다. 선두 울산 모비스(37승 13패)와는 1경기 뒤진다.
 
이로서 선두권 세 팀은 3~4경기씩 남겨놓은 가운데 모두 36승 이상 기록했다. 어느 팀이든 한 시즌 최다승 3위를 예약해 놓았다. 결코 달갑지 않은 기록이다.
 
역대 3위의 최다승은 2009-10시즌에 전주 KCC가 기록한 35승(19패)이다. 당시 1,2위는 40승씩 올린 모비스와 부산 KT였다.
 
KBL은 2001-02시즌부터 5라운드에서 한 라운드 늘려 팀당 54경기씩 6라운드로 치르고 있다. 대구 동양(현 오리온스)이 2001-02시즌에 36승으로 정규리그에서 우승했다. 2004-05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우승팀도 36승을 올렸다. 2008-09시즌에는 모비스가 35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이번 시즌에는 한 때 정규리그 우승 기준이었던 36승 이상 기록하고도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하는 셈이다.
 
SK가 1승을 추가하면 3위 최다 승률 기록도 깨진다. 역대 3위 최다 승률은 2000-01시즌의 SK가 기록한 66.7%(30승 15패)다. SK가 남은 경기에서 전패하면 동률 기록으로 남는다.
 
모비스와 LG, SK는 정규리그 우승, 최소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1승이라도 더 올리기 위해서 노력한다.
 
이런 기세라면 승률 7할 이상 기록하고도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하는 팀이 나올지 모른다. 승률 7할 기준은 38승이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이 가장 뜨거웠던 시즌은 2008-09시즌이다. KT&G(현 KGC인삼공사)가 LG, 전자랜드와 함께 나란히 29승을 올리고도 상대전적에서 밀려 7위로 떨어졌다.
 
이번 시즌 세 팀의 순위 경쟁은 2008-09시즌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보다 더 흥미진진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만큼 쏟아질 기록도 많다. 그 중 하나로 3위 최다승 기록이 나왔을 뿐이다.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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