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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이승기 기자 = "농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으로 하는 것이다."
 
알렌 아이버슨(38, 183cm)을 영원히 추억할 수 있게 됐다. 필라델피아 76ers는 오는 3월 2일(한국시간) 워싱턴 위저즈와의 홈 경기 하프타임 도중 아이버슨의 등번호 3번을 영구결번할 계획이다.
 
아이버슨은 1999-2000시즌부터 2009-10시즌까지 11년 연속 올스타전에 출전했을 만큼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슈퍼스타였다. 183cm의 작은 신장으로 네 차례 득점왕에 오르는 등 팬들의 심장을 뜨겁게 만든 선수로 기억된다.
 
2000-01시즌은 아이버슨 커리어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득점 1위와 스틸 1위를 동시에 거머쥐었을 뿐만 아니라 정규리그 MVP까지 수상하며 독야청청 빛났다. 뿐만 아니라 올스타전 MVP 트로피를 차지하며 남긴 "농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으로 하는 것"이라는 소감은 농구계 최고 명언으로 자리해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필라델피아 구단 CEO 스캇 오닐은 "아이버슨은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은 선수 중 가장 상징적인 사람"이라며 운을 뗀 뒤, "코트 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던 아이버슨의 열정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아이버슨의 공을 치하했다.
 
아이버슨은 NBA 역사상 최고의 드래프트로 손꼽히는 1996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필라델피아에 입단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리고 2006-07시즌 초반 덴버 너게츠로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10년의 세월 동안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볐다.
 
이후 아이버슨은 부상과 기량 쇠퇴, 리그 파업 등의 이유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멤피스 그리즐리스, 베식타스(터키 리그)등을 전전해야 했다. 그러나 2009-10시즌 말미에는 은퇴를 위해 다시 필라델피아로 돌아와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4년 만에 필라델피아로 복귀한 아이버슨은 감격에 겨운 듯 코트에 엎드려 마룻바닥에 키스를 했다. 단순히 스포츠가 주는 감동, 그 이상의 뭉클한 장면이었다. 필라델피아의 영웅은 그렇게 25경기를 소화한 뒤 선수 생활을 청산했다.
 
아이버슨은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착용하고 6번째로 많은 경기(722경기)에 출전한 선수다. 또, 29,879분을 소화했는데 이는 프랜차이즈 통산 두 번째로 많은 출전시간이다. 뿐만 아니라 필라델피아에서 뛰는 동안 평균 27.6점을 올렸는데, 윌트 체임벌린과 함께 구단 역대 최고 평균 득점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한편, 필라델피아 구단 역대 영구결번자로는 줄리어스 어빙(6번), 모리스 칙스(10번), 윌트 체임벌린(13번), 할 그리어(15번), 바비 존스(24번), 빌리 커닝햄(32번), 찰스 바클리(34번), 팀 장내 아나운서였던 데이브 징코프(마이크)가 있다. 아이버슨의 등번호 3번 유니폼은 오는 2일 저들과 나란히 경기장 천장에 걸리게 된다.
 
 
 
 
알렌 아이버슨 수상 내역(년도)
 
1996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필라델피아 지명
 
올-루키 퍼스트 팀(1996-97시즌)
 
올해의 신인(1996-97시즌)
 
정규리그 MVP 1회(2000-01시즌)
 
올-NBA 퍼스트 팀 3회(1999, 2001, 2005)
 
올-NBA 세컨드 팀 3회(2000, 2002, 2003)
 
올-NBA 서드 팀(2005-06시즌)
 
득점왕 4회(1999, 2001, 2002, 2005)
 
스틸왕 3회(2001, 2002, 2003)
 
올스타 선정 11회(1999-2000시즌~2009-10시즌)
 
올스타 MVP 2회(2001, 2005)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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