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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부산/이재범 객원기자 = 부산 KT가 울산 모비스에게 또 발목이 밟혔다. 이번 시즌 6전 전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고려하면 모비스전 9연패 중이다. KT가 모비스에게 유독 약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KT는 2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모비스에게 62-84로 졌다.
 
이날 기록한 62점은 이번 시즌 모비스전 최다 득점이다. 모비스를 상대로 시즌 평균 57.5점에 그쳤다. KT의 이번 시즌 평균 득점인 72.3점보다 14.8점이나 적다. 이 득점으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
 
KT는 모비스와의 6번 맞대결 중 5경기에서 10점 이상 점수 차이로 졌다. KT가 이번 시즌에 20점 이상 패배한 경기는 5경기다. 그 중 3경기의 상대가 모비스였다. KT는 이번 시즌에 모비스에게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완패했다.
 
KT 전창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상위 세 팀의 멤버가 굉장히 좋다. 구멍이 없다”며 모비스와 서울 SK, 창원 LG의 두터운 선수층을 부러워했다. 3번이나 챔피언에 오른 전 감독도 지금까지 그런 탄탄한 선수단을 이끌며 경기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KT가 모비스에게 절대 열세를 보이는 이유는 선수층에 있다. 특히 매치업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함지훈과 문태영을 막기 벅차다. 외국선수는 더 심하다. 아이라 클라크와 이날 복귀전을 가진 후안 파틸로는 로드 벤슨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에게 높이에서 절대 열세다. 기존의 앤서니 리차드슨 역시 마찬가지.
 
KT는 이를 잘 보여주듯 이날 리바운드에서 20-41, 두 배 차이로 뒤졌다.
 
전 감독은 22일 모비스와 SK의 경기를 보며 “농구에서 높이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높이에서 절대 열세 속에 한 때 31점 차이까지 뒤졌다. 물론 변칙 수비 등을 활용하며 2쿼터 중반까지 선전했다. 경기 내내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T는 모비스와의 경기마다 평균 15리바운드(22.8 ? 37.8)를 뒤졌다. 리바운드에서 이렇게 차이가 나면 이길 수 어렵다. 이날도 공격 리바운드 이후 내준 실점이 24점이다. 이중 절반만 줄였어도 이렇게 힘없이 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제공권 싸움에서 앞섰고, 제공권에서 앞서니까 공격에서도 잘 풀렸다”며 승리 요인을 밝혔다.
 
KT는 이번 시즌 20점 이상 점수 차이로 패한 다음 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 중이다. 3승은 모두 전주 KCC에게 거뒀다. KT의 다음 경기 상대는 25승 24패로 공동 4위에 올라 있는 인천 전자랜드다.
 
4위를 목표로 하는 KT가 모비스에게 당한 20점 이상의 굴욕을 전자랜드에게 화풀이하며 4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T는 전자랜드에게 상대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서 있다.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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