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알 제퍼슨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23일(이하 한국시간) 샬럿 타임 워너 케이블 아레나에서 열린 2013-14시즌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샬럿 밥캐츠가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맞아 92-89로 신승했다.
 
샬럿은 최근 4연승 행진을 달리며 신바람을 냈다. 샬럿이 4연승을 달성한 것은 지난 201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10경기에서 무려 7승을 거두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이에 따라 샬럿은 어느새 동부 컨퍼런스 6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물론 동부 컨퍼런스 팀들 간의 격차가 좁아 언제든지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은 있지만 그동안 전통의 약체로 손꼽혀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괄목상대할 변화다.
 
샬럿의 성적 상승 1등 공신으로는 단연 알 제퍼슨이 꼽힌다. 제퍼슨은 2월 들어 평균 25.3점, 9.5리바운드, 2.4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51.2%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3년차 가드 켐바 워커의 공을 무시할 수 없다. 워커는 외곽에서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최근 다섯 경기에서는 평균 21.2점, 5.0리바운드, 7.6어시스트로 빼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 지난 20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경기에서는 24점, 1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16-98, 대승을 주도했다.
 
워커의 활약은 이날 멤피스와의 경기에서 특히 빛났다. 샬럿은 팀의 기둥 제퍼슨이 멤피스의 마크 가솔, 잭 랜돌프 인사이드 듀오의 수비에 고전, 고작 6점(야투 2/13)에 그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워커가 혼자 31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자유투 10/10을 기록한 덕에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득점과 어시스트 모두 경기 최다 수치였다. 이는 워커가 프로 데뷔한 이후 11번째 있는 일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워커는 "(제퍼슨 외에도) 다른 선수들이 팀을 이끌 수 있음을 보여준 경기"라고 자평했다. 또, 경기 막판 25초 동안 승부를 결정 짓는 자유투 네 개를 모두 성공시켰는데 이에 관해 "연습 때 수도 없는 자유투를 던졌다. 그저 '들어가라'고 생각하며 던졌다"고 말했다.
 
한편, 워커는 이번 시즌 평균 18.2점, 4.3리바운드, 5.5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 중이다. 샬럿은 2009-10시즌을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했다. 과연 워커가 제퍼슨과 함께 샬럿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일궈낼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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