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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이재범 객원기자 = 울산 모비스가 공격 리바운드에 웃다가 질 뻔하는 위기를 잘 넘어서며 단독 1위에 올라섰다.
 
모비스는 2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맞대결에서 2차 연장전까지 펼친 끝에 83-7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5승 13패를 기록하며 공동 2위 서울 SK와 창원 LG에게 1경기 차이로 앞섰다.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 전 SK 문경은 감독은 “리바운드와 실책 중 하나가 승부를 가를 것이다”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공격 리바운드 이후 내주는 득점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모비스는 문 감독의 우려처럼 이날 첫 득점을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풋백 득점으로 올렸다. 이를 시작으로 전반전까지 공격 리바운드에서 12-3의 우위를 앞세워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1쿼터 막판과 2쿼터 막판 공격 리바운드 이후 박구영의 3점슛이 터졌다.
 
모비스는 전반전까지 공격 리바운드 이후 득점에서 8-3으로 앞섰고, 이 차이가 전반전까지의 득점인 30-25로 이어졌다.
 
3쿼터부터 상황이 뒤바뀌었다. 3쿼터부터 1차 연장전까지 공격 리바운드에서 4-14로 뒤졌다. 특히 1차 연장전에서 71-65로 앞서고 있을 때 공격 리바운드를 빼앗기며 박상오에게 추격의 3점슛을 내줬다. 71-73으로 역전 당하는 득점도 공격 리바운드 이후 나온 실점이었다.
 
로드 벤슨이 골밑을 파고드는 김선형을 막기 위해 골밑에서 자리를 내준 것이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내준 원인이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날 경기 후 “1차 연장에서 6점 앞섰을 때 끝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모비스가 승부를 2차 연장전까지 끌고 갈 수 있었던 것도 공격 리바운드 덕분이다. 1차 연장전 4.5초를 남기고 2점 뒤지던 모비스는 마지막 공격을 벤슨에게 맡겼다. 벤슨의 뱅크슛이 림을 맞고 튀어 나오는 것을 문태영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남은 시간은 0.6초였다.
 
모비스는 한숨 돌리는 순간이었고, SK는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었다.
 
문 감독은 경기 후 “작은 것에서 승부가 갈렸다. 문태영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내준 것이 컸다”며 아쉬워했다.
 
모비스는 2차 연장전에서 SK의 추격을 따돌렸다. 전반전까지 12-3으로 앞섰던 공격 리바운드는 경기 후 16-17로 오히려 뒤졌다.
 
모비스는 정규리그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경기에서 공격 리바운드에 웃다가 질 뻔 했다.
 
사진_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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