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최기창 기자] “농구를 통해 어려운 곳에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서울 삼성 썬더스와 서울 SK 나이츠는 22일 서울역 부근에 위치한 원불교봉공회 노숙인 무료급식소에서 ‘사랑의 쌀 전달식’을 진행했다. 

삼성과 SK는 지난 두 번의 S-더비를 통해 총 372만 원을 적립했다. 두 팀은 두 번의 맞대결을 통해 각각 195만 원(106점, 89점)과 177만 원(93점, 84점)을 모았다. 이날 전달식은 S-더비의 승자인 이상민 감독이 서울시자원봉사센터의 추천을 통해 지정한 ‘노숙인 무료급식소’에서 열렸다. 이들은 총 1,300kg의 쌀을 직접 기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 팀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여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사실 큰 행사는 아니다. 여기 와서 설명을 들어보니까 노숙인의 수가 상당히 많았다. 경쟁을 떠나서 좋은 취지의 행사다. 오늘은 선수도 데리고 왔다. 함께 해줘서 고맙다. 선수들도 이런 마음을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감독들도 모여서 얘기를 많이 한다. 단체로 봉사활동을 해서 선수들의 책임감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농구를 통해 어려운 곳에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소외 계층을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팀 성적이 다소 좋지 않다는 것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그는 “우리나 SK나 부상자가 많아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조금 더 좋은 성적을 거둔 상태에서 이런 행사를 진행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반성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 관한 희망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이상민 감독은 “곧 군 제대 선수 두 명이 팀에 복귀한다. 우리는 이제 떨어질 곳이 없다. 쉽지는 않겠지만,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희망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최대한 노력하고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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