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중위권 순위다툼의 중심에 있는 팀들이 일전을 갖는다.

토요일 경기에서 이관희의 결승 득점으로 현대모비스를 잡아낸 삼성은 3연승에 도전한다. 상대가 최근 하락세인 LG이기에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는 상황. KGC는 백투백 일정을 치르는 전자랜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리를 노린다. 또한 KCC와 KT의 맞대결 역시 프로농구 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서울 삼성 vs 창원 LG
15시, 잠실실내

▶ 관전 POINT : 시즌 첫 연승! 삼성의 질주는 계속될까

삼성은 토요일 경기에서 리그 1위 현대모비스를 꺾어내며 기세를 올렸다. 10일 SK전 승리에 이은 시즌 첫 연승 행진.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는 역전과 재역전을 오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이관희의 결승 득점으로 승리를 따낸 삼성이다.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려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뜻 깊은 승리가 아닐 수 없었다.

반면 LG는 토요일 전자랜드와의 매치업에서 79-85로 패배를 당한 상황이다. 조성민이 22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3쿼터 초반 연속 16실점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줬던 것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이처럼 현재 두 팀의 희비는 엇갈려 있는 상황.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LG가 3승 무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던 부분은 리바운드. LG가 삼성을 상대로 평균 42.3개의 리바운드를 따낸 반면 삼성은 33.0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는데 그쳤다. 또한 삼성전에서 2점 야투율 61.9%를 기록했던 LG의 야투 감각이 이번 경기에서도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안양 KGC vs 인천 전자랜드
15시, 안양
▶ 관전 POINT : KGC만 만나면 폭발하는 전자랜드의 공격력, 이번에도?

KGC는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18승 15패의 성적으로 4위. 그러나 8위 LG와의 차이가 고작 3경기에 불과한 만큼 매 경기가 상당히 소중한 입장인 KGC다. 오세근의 부상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부진한 박지훈이 살아날 수 있을지도 관건. 최근 3경기 평균 31.6점을 올리고 있는 레이션 테리의 존재감은 든든하다.

전자랜드는 2연승을 기록하며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하루 전 LG와의 경기에서도 조성민의 고감도 외곽슛을 앞세운 LG의 반격을 끝까지 뿌리치며 승리를 따냈다. 다만 가래톳 부상을 당한 찰스 로드의 컨디션은 관건. 로드의 몸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정효근, 강상재 등 국내 장신 포워드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전자랜드가 2승 1패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전자랜드는 KGC를 상대로 평균 90.3점을 기록하며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다. 지난 3라운드 대결에서도 무려 101점을 기록하며 KGC를 완파한 전자랜드다. 과연 이들의 시즌 4번째 맞대결은 어떤 결과로 마무리될까. KGC와 전자랜드의 경기는 오후 3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전주 KCC vs 부산 KT
17시, 전주
▶ 관전 POINT : 치열한 중위권 싸움 중인 두 팀의 매치업

KCC는 KGC와 오리온에게 연이어 덜미를 잡히며 주춤한 상황이다. 치열한 중위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연패가 더 길어져서는 안되는 상황. 홈에서 열리는 이번 KT전에 사활을 걸어야 할 이유다.

KT는 직전 KGC와의 경기에서 85-76의 승리를 거두며 한숨을 돌렸다. 마커스 랜드리의 꾸준한 활약이 큰 힘이 되고 있는 가운데 부상에서 돌아온 김윤태가 13점 7어시스트의 만점 활약을 선보이며 서동철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다만 여전히 허훈과 김민욱 등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KT이기에 고민이 큰 상황.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는 KT가 2승 1패 우위를 점하고 있다. 1라운드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활발한 공격력을 뽐낸 KT가 승리를 챙겼지만 가장 최근 있었던 3라운드 대결에서 KCC가 88-69의 대승을 거두며 반격했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펼쳐지는 이번 맞대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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