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청주, 최기창 기자] “작은 것에 감사하게 됐다.”

청주 KB스타즈 강아정은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18점 6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했다.

이날 강아정의 활약 속에 하나은행을 78-72로 꺾은 KB스타즈는 14승 5패가 됐다. 선두 우리은행과의 차이도 두 경기로 좁혔다. 

강아정은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전한 뒤 “우리 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보면, 페인트 존에서만 플레이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후반에 슛 찬스가 나면, 외곽 선수들이 못 넣고 그랬다. 내가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 있을 때도 그랬다. 전염병처럼 위축되고는 했다. 그런데 오늘 경기는 골밑과 외곽 모두에서 적절하게 플레이했다. 카일라 쏜튼과 (박)지수가 페인트 존 안팎에서 경기를 잘 풀어줬다”고 돌아봤다. 

그는 전반기 막판 고질적으로 좋지 않은 발목에 통증이 있었다. 경기에 결장한 이유였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통증 치료를 받았다. 

강아정은 “그동안 (김)민정이가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식스맨으로 뛰다가 주전으로 나서면, 많이 힘들다. 일본에서 문자 중계로 보았을 때 그 부분이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또한 “발목 치료는 잘 됐다. 일본에 다녀온 뒤 통증이 많이 사라졌다. 일본으로 떠날 즈음 신한은행에 패하며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팀 동료들과 서로 울었다. 빨리 나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다치고 난 뒤 뛰는 것 자체에 감사하게 됐다. 작은 것에 감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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