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최기창 기자] “오늘 (양)인영이가 투입과 동시에 흐름을 바꿨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박하나는 1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경기에서 22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 박하나의 활약 속에 신한은행을 83-60으로 꺾은 삼성생명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10승 9패로 단독 3위를 굳건히 지켰다. 

박하나는 “새해 첫 승이다. 후반기 시작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의 이날 매치업은 에이스 김단비였다. 박하나는 이날 김단비를 상대로 좋은 수비력을 선보였다. 1쿼터에 12점을 내줬지만, 이후 단 2점만 실점했다. 

박하나는 “원해 신한은행전에서 (김)단비 언니가 내 매치업은 아니다. 그런데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한 뒤 “초반에 단비 언니에게 첫 슛을 너무 쉽게 내줬고, 흐름을 타게 해준 것이 아쉽다. 2쿼터부터는 최대한 막아보려고 했다. 어쨌든 신한은행의 공격과 끝은 단비 언니다. 그 부분을 제어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임근배 감독은 이날 베테랑의 활약을 칭찬했다. 임 감독은 “오늘은 언니들이 역할을 잘해줬다. 현재 여자농구 상황에서는 어린 선수들이 경기를 주도하기 쉽지 않다. 언니들이 오늘처럼 자기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박하나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사실 오늘 수훈갑은 양인영이다. 2쿼터에 (양)인영이가 들어와서 분위기를 바꿨다. 좋은 흐름에서 인영이가 들어왔으면, 조금 더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오늘은 별로 좋지 않은 흐름에서 인영이가 들어왔고, 결국 그가 분위기를 바꿨다”고 했다. 

또한 “어린 애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언니들도 잘하고 있지만, 어린 선수들의 몫도 크다. 코트에 들어와서 정말 잘해준다. 그 덕분에 우리가 3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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