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수원, 최기창 기자] “첫 경기부터 루즈하게 했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 박혜진은 9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OK저축은행 읏샷과의 경기에서 19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박혜진의 활약 속에 OK저축은행을 69-64로 꺾은 우리은행은 2연승을 달리며 16승 3패로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박혜진은 “후반기를 처음 시작하는 경기였다. 첫 경기부터 루즈하게 했다. 결과는 이겼지만, 솔직히 내용 면에서 우리가 추구하고자 했던 농구가 전혀 되지 않았다. 수비도 잘 안 됐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그는 3쿼터 종료와 동시에 버저비터 3점슛으로 500번째 3점슛에 성공했다. 그러나 박혜진은 기뻐하지 않았다. 그는 “그런 부분을 생각하고 뛸 여유가 없었다. 전반에 쉬운 슛을 놓쳐 후반에는 최대한 어깨에 힘을 빼려고 했다. 그 부분이 잘 됐다”고 했다.

또한 “전반에 감독님께 지적을 받았다. 혼났다고 해서 경기력이 달라진 것은 아니지만, 승부처였던 후반에 밸런스를 찾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지난 8일(화) 2018-2019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고교생 국가대표 박지현을 품에 안았다. 리그 최고의 가드인 박혜진은 팀에 입단할 후배에게 조언을 남겼다. 그는 “개인 능력이나 신체 조건을 봤을 때 (박)지현이는 정말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고등학교 때와 프로는 다르다. 프로는 혼자 하는 농구보다 다 같이 하는 농구를 추구한다. 특히 우리 팀은 조직력을 강조한다. 힘들겠지만,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것을 묵묵히 따라 하다 보면, 지금보다 무서운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현이는 이미 성인 대표팀 경험을 해봤다. 다른 선수들보다는 빨리 적응할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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