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이동환 기자] KT가 전자랜드에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부산 KT 소닉붐은 9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73–88로 패했다.

일방적인 패배였다. 전반부터 점수 차가 30점 차 이상 벌어졌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 내용이 엉망이었다. 분위기를 빨리 추슬러야 할 것 같다”며 “뭣 하나 제대로 된 게 없었던 경기였다. 그동안 경기력이 떨어지고 있었는데 오늘은 자신감까지 다들 떨어진 모습이었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서 감독은 “단신 외국선수 쉐인 깁슨도 제몫을 못하면서 경기를 끌고 갈 선수가 없었다”라며 “마커스 랜드리도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초반부터 경기력이 너무 안 좋았고 점수 차가 벌어졌다. 올시즌 최악의 경기력이었다고 본다. 다음 경기에 홈으로 간다. 분위기를 잘 추슬러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패배로 KT는 3연패에 빠졌다.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수도권 원정 3연패에서 모조리 패했다. 그 과정이 좋지 않아 걱정이 더 크다. 첫 경기에서는 SK에 대역전극을 허용했고, 이어진 오리온과 전자랜드전에서는 모두 일방적인 대패를 당했다.

서 감독은 “내용과 결과도 좋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모두 자신감이 하락한 모습이었다”라며 “신인 선수들의 부진에 대한 고민도 많이 생겼다. 전반전에는 팀 전체가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줄대로 다 보여줬다. 스피드, 파워, 열정 모두 상대 팀에 크게 뒤졌고 많이 속상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서 감독은 “선수단이 빨리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나부터 많이 침체돼 있는 듯하다. 감독은 내가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오늘 경기하면서 나도 힘이 나지를 않아서 경기에 몰입이 제대로 안 됐다. 나도 반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KT 단신 외국선수 쉐인 깁슨은 KBL 무대 세 번째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경기력은 형편없었다. 10분 13초를 뛰면서 무득점에 그쳤다. 4개의 야투 시도를 모두 실패했다.

깁슨의 부진에 대해 서 감독은 “쉐인 깁슨이 의욕은 있지만 부진하다 보니 마음만 급해지고 조급해졌던 것 같다”라며 “깁슨은 노련한 편이 아니다. 그렇다 보니 경기가 안 풀리면 마인드 컨트롤이 안 되고 의욕만 넘쳐서 경기를 망친다. 결과적으로 팀에 도움이 안 됐다. 첫 2경기에서는 경기력 개선에 대한 희망을 느꼈다. 그러나 오늘 경기력을 보니 고민이 커진다. 일단 올스타 휴식기까지는 지켜볼 생각이다. 다만 지금 같은 부진이 계속된다면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