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최기창 기자] WKBL 현역 선수의 동생들이 드래프트에 도전해 나란히 선택을 받아 화제다. 

WKBL(여자농구연맹)은 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회의실에서 2018-2019 WKBL 신입선수 선발회를 개최했다. 

이날 선발회에서는 다양한 선수가 프로팀 유니폼을 입었다. 이중 눈길을 끄는 선수는 부천 KEB하나은행에 지명된 이채은과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의 선택을 받은 안주연이었다.

전체 9순위 이채은은 현재 삼성생명에서 활약 중인 유망주 이주연의 동생이다. 이주연은 지난 6일(화)에 열린 올스타전에서 걸그룹 라임소다와 함께 걸그룹 AOA의 대표곡 ‘빙글뱅글’ 커버 댄스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또한 전체 10순위 안주연은 OK저축은행 주전 가드 안혜지의 친동생이다. 

이채은은 “프로 선수가 됐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소감을 전했다. 안주연 역시 “실감이 나지 않는다. 뽑아주셔서 감사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두 선수는 먼저 농구를 시작한 언니들을 보며 농구공을 잡았다. 프로에 진출한 언니들을 보면서 농구 선수라는 꿈을 키워왔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특히 이들의 언니인 안혜지와 이주연은 입단 때부터 주목을 받았다. 동주여고 출신인 안혜지는 2015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KDB생명의 선택을 받았다. 이주연은 2017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2순위로 삼성생명 선수가 됐다. 

반면, 이채은과 안주연은 나란히 전체 9순위와 10순위로 프로팀 유니폼을 입었다. 

이채은은 “언니가 잘하니까 그만큼 많이 알려진 것이다. 언니가 잘해서 부담이 크다. 열심히 해서 언니를 넘어서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안혜지만 이기면 된다”며 너스레를 떤 안주연은 “초등학교 때부터 언니와 비교를 많이 당했다. 이제는 같은 프로선수다. 언니와 붙더라도 주눅 들지 않겠다. 같은 프로선수로서 당당하게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채은은 “실수 없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안주연 역시 “항상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들이 언니를 뛰어넘는 동생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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