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최기창 기자] “팀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열심히 한다면, 분명 기회가 주어지리라 생각한다.”

WKBL(여자농구연맹)은 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회의실에서 2018-2019 WKBL 신입선수 선발회를 개최했다. 

분당경영고 출신 임예솔은 2라운드(전체 11순위)에서 OK저축은행 읏샷의 선택을 받았다. 

임예솔은 “얼떨떨하고, 믿기지 않는다. 순위에 상관없이 뽑히기만 해도 좋다는 생각을 했다. 프로 선수가 돼서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중학교 시절 랭킹 1~2위를 다투는 가드 유망주였다. 중학교 때 활약을 발판으로 2016년 U17 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다. 그러나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2017년에는 왼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쳤고, 지난해 6월에는 오른쪽 무릎마저 부상을 당했다.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 어두운 전망이 있었던 이유였다. 

임예솔도 “그동안 부상에 시달렸던 탓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호명되는 순간 정말 울컥했다. 뽑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또한 “OK저축은행은 그동안 2군에서 뛰던 언니들이 잘해서 1군에서도 활약하는 팀이다. 나도 언니들처럼 잘 배워서 꼭 살아남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다. OK저축은행은 다음 시즌 구단 운영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임예솔은 “팀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열심히 한다면, 분명 기회가 주어지리라고 생각한다. 더욱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패턴을 외우는 것은 자신 있다. 수비도 다부지게 하겠다.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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