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원석연 기자] 숭의여고 가드 박지현이 드래프트 1순위에 지명됐다. 참가자 27명 중 13명의 선수가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률은 48%에 그쳤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8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우리은행 본점 회의실에서 2018~2019 WKBL 신입선수 선발회를 개최했다. 4.8%의 확률을 뚫고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아산 우리은행 위비가 최대어 박지현(숭의여고)을 품에 안았다. 

순위 추첨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성적의 역순에 따라 더 높은 확률이 주어졌다. 지난 시즌 6위를 차지한 OK저축은행이 28.6%로 확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서 5위 KEB하나은행(23.8%), 4위 삼성생명(19%), 3위 신한은행(14.3%), 2위 KB스타즈(9.5%)가 뒤를 이었다. 통합 6연패의 우리은행은 4.8%의 확률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1순위 지명권을 얻은 행운의 주인공은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은 6개 팀 중 가장 적은 4.8%의 확률을 뚫고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추첨자가 우리은행의 분홍색 구슬을 뽑는 순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환호했다. OK저축은행이 우리은행의 뒤를 이어 2순위를 뽑았고 이어서 용인 삼성생명, 부천 KEB하나은행, 인천 신한은행, 청주 KB스타즈가 차례대로 순위표를 뽑아 들었다.

순위 추첨 후 곧바로 이어진 선수 선발회에서 지체없이 박지현의 이름을 호명한 위성우 감독은 “어릴 때부터 유심히 지켜봤던 선수였지만, 사실 오늘 뽑을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못했다. 팀이 아닌 한국농구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지도해보겠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1순위에 뽑힌 박지현은 “하루 빨리 팀에 적응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지켜봐 주시는 팬 분들께 꿈과 희망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순위 OK저축은행은 인성여고 이소희를 지명했다. 이소희는 “부모님께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날 선발회에는 고교 졸업 예정 선수 15명과 대학 선수 9명, 실업 선수 3명 등 총 27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이 중 13명의 선수가 지명됐다. 고교 선수가 11명, 대학 선수가 2명으로 실업 선수는 없었다. 지명률은 48.1%에 그쳤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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