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이유리 기자] “팬들에게 감사하다.”

서울 SK 나이츠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19 SKT 5GX 프로농구 부산 KT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91-90으로 이겼다. 이 날 SK는 4쿼터에 역전에 성공해 연장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 중심에는 해결사 김선형이 있었다.

김선형이 3점슛 3개 포함 무려 49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김선형은 “제가 몇 점을 넣든 상관없이 누구나 한 방 터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간절하게 경기를 했다. 요즘 우리 팀이 항상 마지막에 무너졌었는데 오늘은 우리가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다. 이겨서 너무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선형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보였다. 이에 대해 묻자 “지금까지 너무 팬들에게 미안했다. 이렇게까지 지는데도 찾아와주시는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벅찼다.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커서 미안함과 안도의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김선형은 놀라운 돌파력을 보여주며 KT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에 대해 “랜드리 선수가 파울 트러블에 걸린 후 더 적극적으로 파고들었다” 며 “부상 이후 오늘처럼 적극적으로 돌파를 한 적이 없었는데 그만큼 이제 발목이 좋아졌다는 증거인 것 같기도 하고 요즘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많이 보여드렸기 때문에 본래 제 모습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돌파가 많이 나온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한 오늘 49득점 신기록에 대해 “NBA 경기를 많이 보는데 대단한 선수들이 50점, 60점씩 득점을 하는 걸 보고 나는 언제쯤 저 정도 넣어볼까 생각은 했었다. 그런데 제가 진짜 제가 뛰는 프로 경기에서 나올 줄 몰랐다”라며 기쁨을 드러낸 후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누군가가 제 기록을 빨리 깨서 농구에 흥행이 일어났으면 좋겟다”고 밝혔다.

이어 김선형은 “저는 오늘 경기에서 공격밖에 한 게 없었다”라며 “동료들이 리바운드와 수비를 너무 열심히 해줘서 따라잡을 수 있었고 결국 이길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묻자 김선형은 “당연히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려야 하지만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안 보여 드리는 게 팬들을 위한 도리인 것 같다”며 “이기든 지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이번 한 경기가 아니라 앞으로 공격이든 수비든 상대 팀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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