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창원, 원석연 기자] 세 번째 농구영신 경기의 승자는 부산 KT였다. 그러나 서동철 KT 감독은 새해 첫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 소닉붐은 3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 세이커스와 정규리그 경기에서 79-70으로 승리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모처럼 연승을 달렸다. 20점을 올린 마커스 랜드리를 포함 김민욱(11점), 양홍석(11점), 김민욱(10점) 등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서동철 감독은 “아무리 칭찬을 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쳐줬다. 많은 주목을 받는 경기에서 승리해서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농구영신 경기로 기대를 모았던 이번 경기는 총 7,511명의 관중이 들어서며 올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서 감독은 “다만 김민욱 선수와 마커스 랜드리 선수가 다친 것은 걱정스럽다. 랜드리는 오늘 두 번을 다쳤는데, 양쪽 발을 하나씩 다쳤다”며 “랜드리에게 다음 경기는 쉬라고 했는데, 자기는 괜찮다며 무조건 뛰겠다고 하더라. 마음이라도 고맙다. 그래도 시즌을 길게 봐야 한다. 정밀하게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2쿼터 중반 발목을 다친 랜드리는 다행스럽게도 다시 복귀해 남은 시간을 모두 소화했으나 4쿼터 부축을 받으며 코트를 떠난 김민욱은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서 감독은 김민욱에 대해 “확실한 것은 다음 경기는 뛸 수 없다. 심각한 부상으로 보인다. 본인도 많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수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리 팀은 수비에 문제가 많은 팀”이라고 운을 뗀 그는 “선수 탓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감독으로서 준비가 미흡했다는 말이다. 그런데 오늘은 수비에서도 정말 잘해줬다. 제임스 메이스에 대한 수비나 외곽 수비 모두 주문한 대로 해줬다.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며 선수들을 다시 한번 칭찬했다.

아울러 서 감독은 “2라운드 초반처럼 한창 경기력이 좋을 때 모습은 아니다. 지난 SK전도 사실 경기력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계기로 다시 자신감을 찾지 않을까 싶다. 새로 영입한 쉐인 깁슨도 3점슛에 강점이 있는 슈터다. 아직 경기에 나서진 않았지만, 깁슨과 함께 다시 한 번 팬분들께 양궁 농구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전의를 태웠다.

한편 이날 경기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농구영신’ 경기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관중 수 또한 7,511명으로 올시즌 KBL 최다 관중이 모여들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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