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창원, 원석연 기자] “감독 입장에서는 안 했으면 하지만…”

3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 세이커스와 부산 KT 소닉붐과 경기는 오후 11시에 팁오프를 실시한다. 평소라면 경기는 물론 기자회견까지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 이에 대한 양 팀 감독들의 생각은 어떨까.

경기 전 라커룸에서 만난 원정팀 KT 서동철 감독은 “팬분들이 많이 왔다고 들었다”면서 “경기를 치르기에 부담은 되지만 역시 이런 이벤트는 되도록이면 많이 하는 것이 좋다”며 웃었다. 

서 감독은 “우리가 좀 더 좋은 전력에서 경기를 했다면 더 좋았을 뻔했는데 아쉽다. 그래도 중요한 이벤트 경기인만큼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남다른 것 같더라”라고 덧붙였다. 서 감독의 말처럼 이날 경기는 창원실내체육관 5,300석이 일찍이 매진됐다.

아울러 서 감독은 “11시에 훈련은 해 본 적은 있어도 경기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홈팀 현주엽 LG 감독의 소감은 어땠을까.

그는 “8시 뉴스를 보다 라커룸에 오기는 또 처음”이라며 웃은 뒤 “하루가 정말 길더라. 경기 시작이 늦다 보니 선수들의 훈련 시간도 조정해야 했다. 여러 가지로 낯설었다”고 전했다. 

현 감독은 “경기 시간이 달라 루틴이 깨진다. 코치진도 이렇게 힘든데 선수들은 오죽하겠나. 감독으로서는 안 했으면 하는데…”라며 웃으면서도 “선수 입장에서는 꽉 찬 경기장에서 뛰니 좋을 것 같다. 이렇게 매일 경기장이 꽉 찬다면 매일 11시에 시작해도 좋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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