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아산, 최기창 기자] “팀을 잘 옮긴 것 같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 박다정은 3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경기에서 12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생명을 66-58로 꺾은 우리은행은 15승 3패로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박다정은 “2018년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가 이날 기록한 12점은 개인 통산 최다 득점이다. 하지만 박다정은 “그런 기록은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그가 가장 많이 출장한 시즌은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었던 지난 2015-2016시즌이었다. 평균 출장 시간도 10분 48초에 그친다. 전체 1순위로 데뷔했지만,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이유였다. 결국 그는 삼성생명을 거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으로 이적했다. 사실상 무상 트레이드였다. 

하지만 박다정은 우리은행 이적 이후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조금씩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 벌써 18경기에 나왔고, 평균 18분 49초를 소화하고 있다. 기록도 데뷔 이후 가장 좋다. 평균 5.39점 2.11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47.5%를 기록 중이다. 

그는 “감독님과 코치님이 슛 자세를 많이 봐주셨다. 또한 언니들이 패스도 잘 준다. 내가 슛을 쏠 때는 거의 오픈 찬스”라며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한 “우리은행은 수비를 잘해야 뛸 수 있다. 우리 팀에는 공격을 잘하는 언니들이 많다. 그래서 공격에 대한 부담이 적다 보니 수비에 집중할 수 있다. 또한 코칭스태프에서 자세와 스텝 등 몰랐던 부분을 바로 짚어주신다. 잘 안 되는 부분을 직접 느끼며 경기를 치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언니들과 함께 뛰면서 느끼는 점도 많다. 언니들의 수비를 보면서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다정은 “올 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으로 팀을 옮긴 것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팀을 옮긴 뒤 감독, 코치님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언니들과 코칭스태프한테 배운 것이 많다. 게임도 많이 뛸 수 있게 됐다. 초반에는 잘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잘 녹아드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아직 시작이다.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역할에 집중을 잘해서 시즌을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올스타 휴식기에는 부족한 부분을 잘 다듬고 싶다. 수비와 궂은일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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