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부천, 최기창 기자] “오늘은 조금 더 차분하게 하려고 했다.”

부천 KEB하나은행 샤이엔 파커는 3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경기에서 28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이날 파커의 활약 속에 신한은행을 77-65로 꺾은 하나은행은 7승 10패로 4위를 유지했다.

파커는 “오늘 승리는 팀이 같이 성장했다는 것이다. 새해에는 더욱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내가 몸싸움을 많이 하는 선수는 아니다. 적응은 갈수록 어렵다. 하지만 내가 그 부분을 포용해야 하고, 최대한 적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WKBL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먼저 입국했던 파커는 그동안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체지방을 감량하며 몸을 서서히 끌어올렸다. 파커도 “여기 와서 다른 선수가 된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그동안 골밑슛을 자주 놓치는 등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골밑슛 실패 이후 공격리바운드로 득점을 올렸다.

그도 “WNBA에서는 1대1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기서는 옆에 있는 상대 선수들이 도움 수비를 한다. 그래서 급하게 마무리하곤 한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오늘은 조금 더 차분히 하려고 했다. 특히나 실책이 없다는 것이 좋다”고 웃었다. 

파커는 정신력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연습을 많이 했다. 특히 멘탈적인 부분을 잡으려고 노력했다. 힘들 때 한 발 더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을 배웠다. 앞으로 WNBA로 돌아가서 이 부분을 실천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지더라도 다음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우리은행에 연패하고 있다는 걸 안다. 후반기에는 꼭 우리은행을 잡겠다”고 다짐한 뒤 “올스타 휴식기 동안 충분히 재정비하고, 팀을 회복할 시간이 있다. 팀이 꼭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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