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상혁 기자] 현재 KT와 공동 2위를 기록중인 전자랜드가 홈에서 삼성과 만난다. 찰스 로드의 경기력과 체력이 관건이긴 하지만 최하위 삼성의 경기력이 썩 좋지 않기 때문에 연승과 단독 2위 등극은 크게 문제가 없을 전망. KGC인삼공사는 홈에서 부상병동 SK와 만난다. SK는 최근 센터 듀안 섬머스마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선두 현대모비스는 29일 KCC에게 일격을 당한 뒤 오리온과 경기를 갖는다. 이대성의 빠진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인천 전자랜드 vs 서울 삼성
15시, 인천
▶ 관전 POINT : 2연승과 단독 2위 도전하는 전자랜드

전자랜드는 골밑의 중심 머피 할로웨이가 몸 상태를 이유로 미국으로 떠났지만 교체선수인 찰스 로드가 첫 경기에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국에 온지 얼마 안돼 시차 적응 문제도 있고 28일 경기 후 하루를 쉬고 다시 경기에 나서게 돼 체력 부담도 있지만 그래도 한국 무대 경험이 있고 골밑에서 기본 이상을 해주는 선수기에 크게 문제는 되지 않을 전망이다. 기디 팟츠를 비롯해 정효근과 차바위 등 국내선수들이 외곽 득점만 착실히 올려준다면 최하위 삼성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여전히 들쭉날쭉한 경기력 기복이 문제다. 부상이던 김동욱이 복귀했지만 오리온 전에서 9분여를 뛰며 무득점에 그쳤다. 아직까지 실전 감각과 체력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것. 유진 펠프스가 더 힘을 내야 하고 이관희의 득점력도 필요한데 전자랜드의 촘촘한 수비 전술을 고려하면 사실 쉽지가 않아 보인다. 

안양 KGC인삼공사 vs 서울 SK
15시, 안양
▶ 관전 POINT : 부상 악령에 시달리는 SK, KGC전 어떻게 나설까?

오세근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잘 나가던 KGC인삼공사는 28일 전자랜드 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로 패하며 일격을 당했다. 하지만 이 경기 결과로 인해 다소 사분오열될 수 있는 선수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기에 오히려 약이 될 전망이다. 

KGC인삼공사의 관건은 외곽 득점이 얼마만큼 잘 터지느냐에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현민과 김승원 등이 골밑 수비에서 레이션 테리의 부담을 좀 덜어줄 필요도 있고 배병준, 양희종 등이 적절하게 득점을 올려줘야 한다. 이런 점만 잘 이뤄진다면 의외로 쉬운 경기를 펼칠 수 있다. 

SK는 28일 KT 전에서 패하면서 7연패에 빠졌다. 마커스 쏜튼의 부진이 아쉽다. 여기에 듀안 섬머스마저 무릎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SK 측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일시교체 선수도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나마 최준용과 안영준이 복귀해 속공이 살아난 것이 위안거리지만 김민수가 시즌아웃되면서 상대적으로 헐거워진 골밑이 걱정이다. 장기인 속공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골밑의 제공권 장악이 필수적인데, 최부경 혼자서 40분을 감당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힘든 상황인 SK다. 

고양 오리온 vs 울산 현대모비스
17시, 고양
 ▶ 관전 POINT : 연패 위기에 몰린 단독 선두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최근 이대성이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면서 외곽 공격과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9일 KCC 전에서도 외곽 공격이 풀리지 않았고 또 상대 이정현을 봉쇄하지 못하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공격은 물론이고 빠른 발로 수비에도 능한 이대성의 결장이 아쉬운 대목이다. 양동근 역시 선수단과 동행은 했지만 제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오리온은 대릴 먼로의 제공권 장악과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최진수와 허일영이 득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김강선과 최승욱 등 준척급의 선수도 많다. 오리온은 사실 골밑 싸움에서 정면으로 붙으면 현대모비스에게 승산이 없다. 골밑에서 어느 정도 버텨주면서 외곽에서 득점을 올려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는 허일영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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