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아산, 최기창 기자] “초반에 프리드로우 라인에 서면, 심리적으로 흔들린다는 것을 느꼈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 임영희는 26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23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임영희의 활약 속에 하나은행을 78-51로 꺾은 선두 우리은행은 5연승에 성공하며 14승 2패가 됐다. 

임영희는 “초반부터 경기가 잘 풀렸다. 1쿼터에 슛이 잘 들어갔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맹활약한 임영희지만, 최근까지 고민이 있었다. 자유투 성공률이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즌 첫 10경기에서 자유투 성공률이 35.7%(5/14)에 그쳤다. 그의 이름값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확률이었다.

하지만 이후 영점을 잡은 그는 조금씩 성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3라운드 5경기에서는 성공률 100%(6/6)를 기록했다. 

임영희는 “인간미가 있지 않았느냐”며 너스레를 떤 뒤 “모든 슛이 그렇지만, 자유투는 마음의 문제인 듯하다. 초반에 자유투 라인에 서면, 심리적으로 흔들린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계기는 잘 모르지만, 어느 순간부터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그의 장점은 외국인 선수와 함께 펼치는 2대2 플레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이러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임영희도 “작년만큼 2대2 공격이 원활하지는 않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다른 방법을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김)정은이와 (박)혜진이도 공격력이 있는 선수다. 또한 (박)다정이나 (김)소니아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볼을 가지지 않은 사람의 움직임이 중요하다. 최근 이 부분이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29일(토) 2위 KB스타즈와 결전을 치른다. 임영희는 “현재 서로를 다 아는 상태다. 준비할 여유가 조금 부족하지만, 우리가 잘하는 플레이로 경기를 치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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