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주, 최기창 기자] ‘전설’ 김주성의 은퇴식에서 조그마한 실수가 있었다.

원주 DB 프로미는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 종료 후에는 김주성의 은퇴식이 치러졌다. 원주 DB는 이날 은퇴식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선수 시절 활약상을 담은 기념 영상을 상영했고, 기념 팬 사인회도 개최했다. 그의 백넘버인 32번은 영구 결번됐다.

DB는 경기장 로비에도 김주성 은퇴 기념물을 설치했다. 많은 팬들이 이 기념물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약간의 해프닝도 있었다. 관중석 입구에 설치된 기념물이 문제였다. 이 기념물에는 김주성의 통산 기록이 741경기 출장 10,276점 4,423리바운드 1,037블록으로 작성돼 있다. 

하지만 실제 통산 기록은 다르다. 김주성은 지난 시즌까지 통산 10,288점 4,425리바운드 1,961어시스트 1,037블록을 올렸다. 

사연은 이렇다. DB 측에서 기념물을 제작하며 실수를 범했다. 통산 기록을 찾는 과정에서 김주성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올린 기록을 더하지 않았다. 김주성은 프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2018년 3월 13일 부산 케이티 소닉붐전에서 10분 동안 12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정확하게 이 기록이 누락된 채로 기념물이 만들어졌다.  

DB 관계자도 “미처 기록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했다. 기념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실수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이러한 실수로 인해 DB에서 차지하는 김주성의 의미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팬들은 경기 내내 기념물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이날 은퇴식을 치른 김주성을 축하했다. 김주성은 기록 그 이상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사진 = 최기창 기자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