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KGC와 KT가 트레이드 후 첫 맞대결을 크리스마스에 펼친다. 원주에서는 상승세의 DB와 KCC가 6위 자리를 놓고 만날 예정이다. 서울에서 열릴 잠실 S-더비는 두 팀 모두에게 절대 져서는 안 될 경기다.

 

안양 KGC vs 부산 KT
15시, 안양
▶ 관전 POINT : 트레이드 후 첫 만남, 누가 웃을까

묘한 일정이다. 3라운드를 앞두고 트레이드에 합의했던 KGC와 KT가 크리스마스에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KGC는 지난 주말 오리온전에 피하면서 3연승 행진에 중단됐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괜찮다. 오세근이 부상으로 여전히 결장 중인 가운데 김승원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앞선의 박지훈, 변준형의 활약은 그야말로 고무적. 김승기 감독은 최근 벤치 자원들에게도 더 많은 활약과 분발을 촉구했다는 후문이다.

KT는 위기를 맞았다. 최근 7경기에서 3승 4패. 가장 큰 고민은 쏟아지는 부상이다. 허훈, 김윤태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최근 DB전에서는 새 단신 외국선수 스테판 무디마저 발목 부상으로 8주 진단을 받았다. 새 외국선수를 알아보고 있지만 당장 이번 경기는 마커스 랜드리 1명으로 경기를 치러야 할 전망이다.

 

원주 DB vs 전주 KCC
15시, 원주
▶ 관전 POINT : 상승세의 ‘전원주’ 6강권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

원주에서는 올시즌 세 번째 ‘전원주’ 시리즈가 열린다. 재밌게도 KCC와 DB는 단 0.5경기 차로 나란히 6위와 7위에 올라 있다. KCC가 승리할 경우 7위 DB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릴 수 있다. 반면 DB가 승리할 경우 6위의 주인공이 바뀐다.

DB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LG, 전자랜드, KT를 연파하며 3연승을 달렸다. 이 3경기에서 DB는 모두 10개 이상의 3점슛을 성공하는 막강 화력을 보였다. 단신 외국선수 마커스 포스터가 절정의 득점 감각을 보이는 가운데 리온 윌리엄스가 골밑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이상범 감독의 마법이 또 다시 발휘되는 중이다.

KCC 역시 새로운 시스템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의 지도 아래 시즌 초반에 비해 단단해진 경기력이 나오는 중. 최근 삼성전에서는 하승진이 짧은 시간이나마 복귀전을 소화하면서 향후 높이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정현은 KBL 최고 슈팅가드다운 경기력을 보이며 팀을 이끄는 중이다.

 

서울 SK vs 서울 삼성
17시, 서울
▶ 관전 POINT :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 벼랑 끝의 S-더비

라이벌전이 벼랑 끝 경기가 돼 버렸다. 그만큼 양 팀의 상황이 좋지 못하다. 9위 SK와 10위 삼성이 크리스마스에 S-더비를 펼친다.

SK는 최근 분위기가 엉망이다. 현재 5연패 포함 최근 12경기 1승 11패. 국내선수진이 부상으로 무너진 가운데 외국선수들의 활약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부상을 입은 애런 헤인즈의 일시 교체선수인 듀안 섬머스는 경기 내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다. 단신 외국선수 마커스 쏜튼은 경기력이 최악이다. 최준용이 복귀했지만 효과가 아직은 미비다핟. SK는 최근 3경기에서 모두 60점대 득점에 머물렀을 정도로 심각한 득점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삼성은 현재 리그 꼴찌를 달리는 중. 3라운드 첫 경기 승리 후 5연패에 빠졌었다. 지난 주 금요일 오리온전에서 승리를 챙겼으나 일요일 KCC전에서는 연장 혈투 끝에 패했다. 그래도 1, 2라운드에 비하면 경기력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중이긴 하다. 유진 펠프스-네이크 밀러 중심의 인사이드 농구가 상대를 괴롭히는 중. 실제로 삼성은 3라운드 들어 대패 혹은 무기력한 패배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 경기로 리그 9위와 10위 팀이 바뀌지는 않는다. 9위 SK와 10위 삼성의 승차가 3.5경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SK는 이 경기에 패할 경우 최하위 추락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반면 삼성은 이 경기 승리로 꼴찌 탈출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을 수 있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