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남양주, 최기창 기자] “상대 수비를 흔든 뒤 골을 넣으면 재미있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22일부터 이틀 동안 남양주 체육문화센터에서 ‘제13회 WKBL 유소녀 클럽 최강전(W-Champs)’을 개최했다.

올해에만 두 번째인 이번 대회에는 WKBL과 6개 구단 유소녀 농구 클럽, 각 지역 대표 및 학교 스포츠 클럽 등 총 57개 팀에서 497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도봉W 에이스 진수정도 이날 경기에 참가했다. 그러나 그의 소속팀인 도봉W는 결승전에서 수원W에 7-19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진수정은 “4학년 때부터 대회에 나왔다. 올해에는 꼭 우승하고 싶었다. 그런데 우승을 하지 못했다. 상대가 프레스를 붙었을 때 내가 실수를 했던 것이 정말 아쉽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농구가 가장 재밌다. 진수정이 내년부터 엘리트 농구선수의 길을 걷기로 한 이유다. 

진수정은 “드리블해서 상대 수비를 흔든 뒤 슛을 넣으면, 기분이 좋다. 3점슛이나 야투로 골을 넣어도 쾌감이 있다”고 말한 뒤 “엘리트에서는 농구를 정말 힘들게 한다고 알고 있다. 각오는 하고 있다. 부모님이 처음에는 반대하셨지만, 계속 농구가 하고 싶다고 졸랐다. 그만큼 농구가 좋다”고 말했다.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와 이관희(삼성)를 좋아하는 그는 롤모델로 박지현(숭의여고)를 꼽았다. 박지현은 고등학교 3학년인 올해 성인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FIBA 세계여자농구월드컵에 출전한 유망주다. 

진수정은 “박지현 선수의 영상을 많이 봤다. 속공하면서 메이드를 놓치지 않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스틸도 잘하는 것을 닮고 싶다”고 했다. 

이후 “앞으로 엘리트 농구를 접하게 돼 분명히 힘들 것이다. 그렇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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