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용인, 원석연 기자] "와, 오늘 이기겠구나 싶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2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경기에서 78-52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연승의 숫자를 4로 늘렸다.

위성우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줬다. 지난 맞대결에서 패배하고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위 감독은 “선수들이 하려는 의지가 보이더라. 하루 쉬고 하는 경기인데도 베테랑들이 중심을 잘해줬다. 수비도 잘 됐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이날 삼성생명을 50점으로 막았다. 특히 3쿼터에는 단 10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완전히 분위기를 가져왔다.

수훈 선수 김정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위 감독은 “(김)정은이는 마음만 먹으면 최고의 선수”라며 “그동안 동기부여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어금니를 꽉 물고 하니까 이렇게 잘한다”며 칭찬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1쿼터 초반 삼성생명에게 많은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11-14로 뒤지고 있던 쿼터 막판, 박혜진이 쿼터 종료 버저와 함께 하프라인 슛을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분위기를 탄 우리은행은 2쿼터 역전에 성공해 결국 승리했다.

박혜진의 하프라인 슛에 대해 묻자 위 감독은 “와”하고 탄성을 외치며 “던지는 순간 왠지 들어갈 것 같더라. 들어가는 것을 보고 ‘오늘 이기겠구나’했다”며 웃었다.

한편 박혜진은 이날 2쿼터 중반 부상으로 교체됐으나 3쿼터 다시 돌아와 건강하게 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위 감독은 “절뚝거리며 나왔을 때 정말 놀랐는데, 큰 부상이 아니었다. 다행이다”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식스맨 박다정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위 감독은 “박다정이 오늘 13분밖에 안 뛰었는데 10점이나 넣었다”면서 “그런데 항상 10점을 못 넘는다. 다음부터는 더 뛰게 해줘야겠다”며 웃었다. 

박다정은 이날 자신의 개인 최다 득점 타이기록인 10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위 감독의 말대로 박다정은 번번이 10득점 문턱에서 기록 경신에 실패 중이다. 올시즌만 벌써 세 번째 10득점 경기.

아울러 위 감독은 “아무쪼록 하루 쉬고 하는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하루 쉬고 할 때 체력적으로 힘들다 보니 오히려 더 경기에 집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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