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용인, 원석연 기자] “남편은 냉정한 사람이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2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경기에서 78-52로 승리했다. 

김정은은 이날 32분을 뛰면서 19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정은은 “8일 동안 4경기 정도 치른 것 같다. 체력적으로 힘들 것 같다고 예상을 했는데, 뛰다 보니 정말 힘들어서 ‘아,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구나’했다. 힘든 경기였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삼성이랑 경기할 때면 감독님이 ’기에서 밀리면 안 된다’고 강조하신다. 힘든 일정 속에서도 선수들이 마음가짐을 다르게 하고 나온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정은의 수훈 선수 인터뷰에 앞서 인터뷰실에 들어온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김정은을 “마음만 먹으면 최고의 선수인데 그간 동기부여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를 전해 들은 김정은은 “내가 봐도 단단히 착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2라운드 때 공격을 하다가 막히면 ‘팀에 득점을 책임져 줄 선수들이 (임)영희 언니고 있고, (박)혜진이도 있는데 내가 이렇게 계속 공격을 해도 되나’라는 생각을 했다. 한두 개 안 들어가면 수비나 열심히 하자고 마음먹었다”며 “그러고 나서 비디오를 보니까 내가 봐도 답답하더라. 동료들도 찬스가 안 나고. 감독님께 혼나고 난 뒤로부터 다시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덕분에 최근에 좋은 경기력도 나오고 있다”며 반성했다.

남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무릎 수술도 하고, 허리 부상까지 겪고 나서 경기 중에 몸을 부딪히는 게 무서웠다. 그걸 남편에게 하소연했더니 그게 무서우면 그만두라고 하더라. 그게 큰 도움이 됐다”라고 고마움을 나타낸 김정은은 “냉정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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