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3연패로 울상 짓던 KCC가 어느덧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주 KCC 이지스는 1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T 소닉붐과 경기에서 88-69로 승리했다. 3연패 뒤 2연승이자 올시즌 KT전 첫 승리. 

전반전부터 승부가 갈렸다. 

KT는 믿었던 외곽슛이 말을 듣지 않았다. 전반전 시도한 21개의 3점슛 중 림을 통과한 슛은 단 2개. 마커스 랜드리와 김민욱이 각각 1개씩 성공했을 뿐 데이빗 로건(0/4)과 김윤태(0/4) 등 가드진들이 외곽에서 고전하며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했다.

KT가 외곽에서 헤매고 있는 사이 KCC는 효율적인 3점슛(4/9)과 더불어 벼락 같은 속공으로 리드를 잡았다. KCC는 전반전에만 무려 15차례나 속공 득점을 올렸다. KT의 전반 속공 득점은 0개. KCC는 전반전을 46-26으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후반에도 양 팀의 격차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KCC는 브랜든 브라운과 마퀴스 티그 두 외국 선수를 활용해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 반면 KT의 3점슛은 3쿼터에도 골대를 외면했다. 양홍석(0/2)과 로건(0/1)이 꿋꿋하게 3점슛을 시도했으나 모두 빗나갔다. 신인 박준영이 쿼터 중반 중거리슛으로 리그 데뷔 후 첫 득점을 올린 것이 위안거리였다. 3쿼터 역시 61-46으로 KCC의 리드.

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KCC는 승부가 크게 기운 4쿼터에도 브라운을 코트 위에 세워두며 긴장의 끈을 풀지 않았다. 브라운은 4쿼터에도 골밑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제 역할을 다했다. KT는 김윤태와 박준영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점수 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자,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양홍석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결국 백기를 들었다. 

KCC의 브라운은 27득점 16리바운드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T는 랜드리가 15점을 올렸으나 동료들의 지원이 아쉬웠다. 올시즌 드래프트 1순위로 기대를 모은 신인 박준영은 데뷔 첫 득점을 포함해 12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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