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골든스테이트가 토론토에 충격적인 완패를 당했다. 경기 후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은 토론토의 강력함에 혀를 내둘렀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NBA 정규시즌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서 93-113으로 패했다.

충격적인 완패였다. 이날 토론토는 카와이 레너드가 엉덩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최근 벤치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요나스 발렌슈나스는 손가락 탈골로 7분 51초를 뛰는 데 그쳤다. 게다가 토론토 선수들은 전날 클리퍼스 원정 경기를 치르면서 피로가 쌓여 있었던 상황. 경기 장소 역시 골든스테이트는 홈이었다. 안드레 이궈달라가 결장하긴 했지만 골든스테이트가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1쿼터부터 22-31로 뒤진 골든스테이트는 경기 한 때 26점 차까지 뒤지는 심각한 부진 속에 토론토에 승리를 헌납했다. 페인트존 득점(40-58), 속공 득점(12-25)에서 모두 토론토에 압도당했고 10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는 무기력한 모습도 보였다.

 

경기 후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은 토론토의 강력함에 혀를 내둘렀다.

케빈 듀란트는 “토론토는 챔피언십 수준의 팀”이라며 “대니 그린, 카와이 레너드가 올시즌 합류했고 이바카, 라우리, 발렌슈나스도 있다. 신구 조화가 정말 잘 이뤄진 팀이다. 감독이 바뀌긴 했지만 코칭스태프 모두 NBA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나는 토론토를 떠오르는 젊은 팀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 우리에게 올시즌 두 번 다 이긴 것 정도로 자신감이 딱히 더 생길 팀도 아니다. 토론토는 원래부터 매우 훌륭한 팀이었다. 이제 토론토는 우승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팀이다”라고 토론토에 대해 평가했다.

스테픈 커리 역시 “토론토는 모든 것을 갖춘 팀”이라고 했다. 커리는 “운동능력이 뛰어난 윙 자원과 빅맨들이 있고 모두 3점을 터트릴 수 있다. 오늘 토론토는 명백히 우리보다 뛰어난 팀이었다. 모두 자신감이 넘쳐 보였고 각각 제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 같았다. 반면 우리 팀은 전혀 그렇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승리로 토론토는 골든스테이트 원정 13연패를 끊는 데 성공했다. 이는 NBA 역사상 한 팀이 기록한 최다 원정 연패 기록이었다.

또한 전날 클리퍼스에 24점 차 승리를 거두고 바로 골든스테이트에도 20점 차 승리를 거둔 토론토는 NBA 역사상 서부 원정 백투백 일정에서 2경기 모두 20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둔 역대 3번째 팀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전의 두 팀은 보스턴(1969년 1월)과 마이애미(2010년 12월)였다.

 

사진 제공 = 펜타프레스,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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