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원석연 기자] DB가 SK 원정에서 후반전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3쿼터에만 무려 29점을 넣었다.

원주 DB 프로미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SK 나이츠와 경기에서 80-72로 승리했다. DB는 이날 시즌 9번째 승리(12패)를 올리며 SK와 같은 공동 6위로 도약했다.

그야말로 대역전극이었다. DB는 전반전을 10점 차 뒤진 채 마쳤으나 3쿼터에만 무려 29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마커스 포스터가 25점을 올리며 수훈 선수가 됐고, 윤호영(11점)과 김현호(12점), 리온 윌리엄스(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SK는 마커스 쏜튼이 데뷔 후 최다인 19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

DB는 전반전 많은 야투를 놓치며 고전했다.

팽팽했던 1쿼터, 종료 직전 쏜튼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1쿼터를 18-21로 뒤진 채 마친 DB는 2쿼터에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DB는 2쿼터 포스터를 앞세워 쿼터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으나, 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김선형과 애런 헤인즈에게 연속 세 차례나 속공 득점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크게 뒤쳐졌다. DB는 결국 전반전을 31-41로 10점 차 뒤진 채 마쳤다. 2쿼터 시도한 9개의 3점슛이 단 1개 성공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DB의 대반격은 3쿼터에 시작됐다.

31-43으로 뒤지고 있던 3쿼터, DB는 포스터의 3점슛을 시작으로 무려 연속 16득점에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쏜튼의 3점슛으로 급한 불을 껐으나 이미 흐름을 탄 DB의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었다. DB는 쿼터 종료 직전 포스터가 자유투 3구를 얻어냈고, 이를 모두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3쿼터는 60-48로 DB의 리드로 종료. DB는 3쿼터 무려 +22점의 마진을 기록했다.

4쿼터 역시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SK는 김선형을 앞세워 추격을 시도했으나 DB는 윤호영이 고비 때마다 득점을 올리며 SK 추격에 찬물을 뿌렸다. 남은 시간을 차분히 보낸 DB는 결국 시즌 9번째 승리를 따냈다.

사진 = KBL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