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통산 상대 전적 15승 15패. 마지막에 웃는 쪽은 어디가 될까.

두 전설들이 마지막 춤을 위해 무대 위에 오른다.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와 마이애미 히트의 드웨인 웨이드는 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올시즌 마지막 대결로,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웨이드와 르브론의 마지막 만남이다.

2003년 신인드래프트 동기로 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이자 절친이기도 한 이들은 통산 30차례 맞붙어 15승 15패의 팽팽한 상대 전적을 기록 중이다. 

2003년 11월 13일 첫 맞대결을 시작으로 2018년 3월 28일 서른 번째 맞대결까지 르브론은 30경기에서 평균 28.5득점을 기록했고 웨이드는 25.8득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가 가장 치열하게 합을 맞췄던 경기는 2009년 3월 3일 마이애미에서 펼쳐진 경기로 당시 웨이드가 41점을 올렸으나 르브론(전 클리블랜드)이 42득점을 기록하며 클리블랜드의 107-100 승리를 이끌었다.

그렇게 2000년대 중반 동부를 수놓았던 두 슈퍼스타는 2010년 잠시 휴전을 선언한다. 첫 FA 자격을 얻은 르브론이 웨이드의 마이애미에 합류한 것. 리그 최고의 라이벌이었던 이들은 최고의 콤비가 되어 4년간 2번의 우승을 합작했다. 이 때 당시 르브론과 웨이드가 만들어낸 수많은 앨리웁 하이라이트 필름은 지금까지도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웨이드와 마지막 대결을 앞둔 르브론은 지난 9일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기분”이라며 심정을 밝혔다. 그는 “내 형제(웨이드)와 함께 코트 위에 서는 것은 언제나 달콤한 기분이지만, 이것이 그와 함께하는 마지막 순간이라는 사실은 나를 씁쓸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자신의 통산 1,000번째 경기였던 LA 클리퍼스전을 25득점으로 자축한 웨이드 역시 르브론과 만남에 기대를 표했다. 

웨이드는 “레이커스를 상대하는 것은 언제나 흥분되는 일이지만, 이번 경기는 좀 더 특별한 경기가 될 것 같다. 르브론이 그곳에 있고, 이것은 우리의 마지막 맞대결이기 때문이다”라며 “나는 그저 친한 친구를 만나러 가는 것이 아니다. 나는 역사상 가장 훌륭한 농구 선수와 마지막 맞대결을 펼치러 가는 것이다. 승리하는 것도 좋지만, 그 순간을 천천히 음미하고 싶다”고 전했다. 

두 전설의 마지막 춤. 승자는 통산 상대 전적에서 영원히 앞서게 된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들의 맞대결은 11일 오후 12시 30분 열린다.

사진 = 펜타프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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