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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400억’ 악몽으로 바뀌어가는 크리스 폴의 계약

[루키=이동환 기자] 너무 섣부른 결론일 수도 있다. 하지만 벌써부터 느낌이 좋지 않다. 연간 400억이 넘는 크리스 폴의 재계약에 대한 이야기다.

휴스턴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휴스턴 로케츠는 7일(이하 한국시간) 솔트레이트시티 비빈트 스마트 홈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NBA 정규시즌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 91-118로 패했다.

매우 충격적인 패배였다. 이날 경기에서 유타는 수비의 핵인 주전 센터 루디 고베어가 경기 시작 2분 47초 만에 파울 콜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당하다가 퇴장당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휴스턴으로서는 경기를 무척 유리하게 풀어갈 수도 있었던 상황. 고베어가 없다면 유타의 골밑 수비가 헐거워질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는 기대와 정반대로 흘러갔다. 1쿼터를 18-27로 뒤진 채 마무리한 휴스턴은 3쿼터를 11-38로 압도당하며 유타에 완패를 당했다. 이날 휴스턴이 유타에 내준 페인트존 득점은 무려 70점으로 자신들보다 28점이나 많았다. 속공 득점에서도 4-16으로 압도당했다. 고베어가 없는 유타를 상대로 23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하기도 했다.

휴스턴의 부진이 좀처럼 끝나지 않는 모양새이다. 휴스턴은 현재 2연패를 포함해 최근 8경기에서 2승 6패로 부진했다. 카멜로 앤써니를 전력에서 제외한 뒤 곧바로 5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지만 이후 거짓말처럼 팀이 다시 무너지고 있다. 현재 휴스턴은 서부지구 13위에 머물고 있다. 플레이오프권과 승차가 1.5경기로 매우 작지만 최근 경기 내용이 워낙 좋지 않아 반등을 낙관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우승후보 골든스테이트를 견제할 팀으로 꼽혔던 휴스턴이 이처럼 부진에 허덕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중 하나로 크리스 폴의 노쇠화를 지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최근 크리스 폴의 경기력은 상당히 실망스럽다. 올시즌 폴은 18경기에서 평균 16.6점 4.6리바운드 8.1어시스트 야투율 42.4%를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한때 ‘천재 포인트가드’로 꼽히며 지난 시즌 제임스 하든과 함께 휴스턴의 리그 전체 1위를 이끈 선수라기엔 활약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폴은 12월 들어 20득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가 없다. 12월 야투율은 34.8%에 불과하다.

더 큰 문제는 폴이 NBA에서 연봉이 두 번째로 높은 고액 연봉자라는 사실이다. 올시즌 폴의 연봉은 약 3,565만 달러.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과 같고 3,745만 달러를 받고 있는 리그 1위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와도 큰 차이가 없다. 팀 동료이자 지난 시즌 MVP인 제임스 하든(3,042만 달러)과 비교하면 연봉이 500만 달러 이상 더 높다.  올시즌 폴의 연봉을 한화로 환산하면 약 400억원에 육박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폴은 다음 시즌에 3,850만 달러의 연봉을, 다다음 시즌에는 4,135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계약 마지막 시즌인 2012-2022시즌에는 연봉이 4,421만 달러까지 치솟을 예정이다. 이는 곧 휴스턴은 향후 3년 동안에도 폴의 연봉 문제에 골머리를 앓아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이로 인해 지난 여름 폴에게 맥시멈 계약을 안긴 휴스턴의 선택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다시 일고 있다. 당시 휴스턴은 FA 자격을 얻은 폴과 4년 1억 5,97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연평균 4,0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이었다. 폴에게 재계약을 안기기 위해 휴스턴은 트레버 아리자, 루크 음바무테와의 재계약은 포기했다. 주전 센터 클린트 카펠라와는 장기 협상 끝에 재계약을 맺었다. 폴에게 맥시멈 계약을 주려다가 적지 않은 것들을 놓친 셈이었다.

그 여파가 벌써부터 드러나고 있다. 폴을 붙잡느라 포기했던 아리자, 음바무테의 공백이 뼈아프게 다가오는 모양새다. 카멜로 앤써니 영입은 실패로 돌아갔고 제임스 에니스를 비롯한 다른 윙 자원들도 활약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휴스턴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지난 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의 가장 큰 문제는 선수층이 얕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런데 그 얕은 선수층은 어찌 보면 폴의 맥시멈 계약이 불러온 결과물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게다가 폴은 연봉만큼의 활약을 젼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휴스턴이 폴과 맺은 계약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른 이유다.

휴스턴의 부진은 당분간 계속될 수도 있다. 일정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휴스턴은 향후 5경기에서 댈러스, 포틀랜드, 레이커스, 멤피스, 유타를 차례로 만난다. 모두 까다로운 서부 상위권 팀들이다. 이 중 댈러스와 멤피스는 원정에서 상대해야 한다. 승리를 장담할 수가 없다. 무엇보다 폴이 계속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휴스턴은 앞으로도 가시밭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사진 제공 = 펜타프레스

이동환 기자  ldh2305@rook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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