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최기창 기자] “격론을 벌여 논의했다.”

KBL은 3일 서울 논현동 KBL 센터에서 재정위원회 심의 결과 브리핑을 했다.   

이번 재정위원회의는 조승연 위원장을 비롯해 김경태, 권부원, 김진, 박환택 위원이 참석했다. 심의 결과는 조승연 위원장이 KBL 센터 5층 교육장에서 직접 발표했다. 

조 위원장은 “KCC 코치 등록에 관한 재정위원회 심의 결과 전창진 전 감독의 KBL 등록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 2015년 9월 24일 개최된 재정위원회로부터 감독으로서 부적격하다고 판단돼 ‘무기한등록불허’를 받은 상태다. 

앞서 전주 KCC 이지스 측은 지난달 30일 “12월 1일 자로 전창진 전 감독을 수석코치로 선임한다”고 밝혔고, 전 감독은 이날 재정위원회를 통해 KBL 복귀를 타진했다. 재정위원회가 열렸던 이유다.

하지만 KBL은 격론 끝에 전창진 전 감독의 등록을 승인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KBL 조승연 재정위원장은 “법리적 상황을 고려하고, KBL 제반 규정을 기준으로 심층 심의했다. 향후 리그의 안정성과 발전성, 팬들의 기대와 정서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특히 “무혐의 부분이 있다할지라도 도박 건으로 대법원 상고 중인 점을 고려했다”고 밝히며 “무기한 등록 불허 처분이 내려진 2015년 상황에서 크게 호전되지 않았다. 리그 구성원으로서의 등록은 아직 부적격하다고 판단했다. 코치나 감독, 선수 등으로 등록할 수 없다. 비록 무혐의라고 할지라도 완전 무죄라고 판단하지는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창진 전 감독은 재정위원회에 참석해 직접 자신의 뜻을 소명했고, 호소문도 작성해 전달했다.

재정위원회 심의 과정에서도 승부조작 관련 혐의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과 개인적으로 반성의 시간을 보냈다는 점, 현재 KCC에 코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유로 일부 찬성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정위원회의 최종 결과는 여전히 ‘불허’였다. 조승연 위원장은 “전 감독이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는 것은 재정위원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판단의 기준이 되지는 않았다”고 못 박았다. 

다만 “대법원의 최종 판단 이후 본인이나 구단에서 재심을 요청하면, 그때 심의를 다시 하겠다”며 전 감독의 코트 복귀 가능성을 열어 놨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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