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부산, 이학철 기자] “후반에 리바운드와 몸싸움에 더 신경 써달라고 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84-7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7승 2패를 기록하게 된 한국은 E조 2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전반 내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며 27-35로 뒤쳐졌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대반격을 시작한 한국은 전반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13점차 대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김상식 감독은 “1,2쿼터 높이와 파워에서 밀리면서 준비했던 부분이 잘 안나왔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그런 부분을 더 신경 쓰자고 주문했는데 잘 따라준 것 같다. 3,4쿼터에는 리바운드에서 우리가 앞서가면서 역전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것 같다”며 승리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선수들을 다그치면 오히려 자기 플레이가 잘 나오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질책보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하는 편이다. 권위적인 부분을 내세우기 보다는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자신의 지도 철학을 밝혔다.

이날 23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중심을 잡아준 라건아에 대한 이야기도 빼 놓을 수 없었다.

김 감독은 “초반에 라건아가 덩크슛을 블록당하고 위축이 된 것 같았다. 그래서 상대 매치업에 따라 적극적으로 포스트업을 하라고 주문했다. 우선 라건아를 활용해서 안으로 좁히고 파생되는 외곽 찬스를 보려고 했는데 마침 외곽 선수들의 슛이 잘 들어가 줬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 대한민국 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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