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부산, 이학철 기자] 한국이 후반 분위기를 주도하며 레바논을 물리쳤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84-7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7승 2패를 기록하게 된 한국은 E조 2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라건아가 23점 13리바운드로 중심을 잡아준 가운데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을 기록한 이정현의 활약도 돋보였다. 또한 김선형 역시 14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 3개의 자유투를 내주며 리드를 허용한 한국은 라건아와 이정현이 곧바로 반격하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접전을 이어가던 한국은 쿼터 중반 김선형의 3점슛으로 역전했고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한국은 쿼터 막판 레바논의 추격을 허용하며 14-14 동점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 한국은 박찬희의 중거리슛이 터지며 분위기를 잡았다. 그러나 쿼터 중반 이후 공격에서 침묵을 지키며 흔들리기 시작한 한국은 레바논의 공세에 밀리며 조금씩 뒤쳐지기 시작했다. 좀처럼 공격 실마리를 풀지 못한 채 종료 1분여 전 11점차까지 뒤쳐진 한국은 종료 직전 이대성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27-35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3쿼터 초반 라건아와 김선형의 득점을 바탕으로 반격에 나섰다. 수비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맹추격을 펼친 한국은 이정현의 연속 득점이 이어지며 쿼터 중반 역전을 만들어냈다.

이후 오세근의 3점 플레이와 라건아의 골밑 득점이 더해진 한국은 조금씩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레바논 역시 알리 메자르의 3점슛으로 추격해왔고,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던 한국은 쿼터 막판 이대성과 라건아의 연속 득점으로 55-52로 3쿼터를 리드했다.

한국은 이정현의 3점슛이 터지며 4쿼터를 시작했다. 이어 연이은 속공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한국은 라건아의 속공 덩크에 이어 이정현의 3점슛이 또 다시 림을 가르며 두 자릿수로 차이를 벌렸다.

이후에도 한국은 좀처럼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두 자릿수 차이를 유지하던 한국은 막판 이대성의 쐐기 3점슛까지 터지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사진 = 대한민국 농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