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진호 기자] 1라운드 1승 4패. 가장 불만스런 성적표를 받아든 두 팀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부천 KEB하나은행은 동률 최하위에 2연패라는 동병상련 속에 있다. 둘 중 한 팀은 연패를 끊고 최하위를 탈출한다.

이 맞대결에서 패할 경우, 두 팀 중 한 팀은 3연패와 함께 단독 최하위로 주저 앉는다. 시즌 초반의 분위기를 완전히 놓칠 수 있다.

양 팀의 1라운드 맞대결은 싱겁게 끝났다. 초반부터 경기를 압도한 하나은행이 39점차의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 경기는 신한은행이 외국인 선수 없이 뛴 경기였다. 이번 맞대결은 조금은 다른 양상 속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신한은행의 새 외국인 선수 자신타 먼로의 활약이 중요하다. 먼로는 WKBL 데뷔전에서 6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5분을 뛰고 5반칙 퇴장을 당했다. 기록에 비해 평가는 나쁘지 않다. 신장이 좋고 팔이 긴데다가 골 밑에서 버티는 수비가 가능하다는 분석. 따라서 리그에 적응하면 활용도는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WKBL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한없이 기다려 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주력 선수들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외국인 선수의 시즌 초반 역할이 중요했던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투혼을 발휘하며 팀을 이끌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 먼로의 활약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다릴 여유가 없다.

하나은행은 시즌 두 번째 경기를 치르는 먼로를 상대로 샤이엔 파커가 1라운드 맞대결에 준하는 모습을 보이길 기대한다.

강이슬의 공격력 부활도 당면 과제. 강이슬은 지난 KB와의 경기에서 15점을 성공했다.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 지난 시즌 자신의 평균 득점보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 더 낮다. 하지만 본인의 주무기인 3점슛 득점이 많아졌다는 것은 호재.

강이슬이 외곽에서 살아날 경우 인사이드의 파커는 물론 전체적인 하나은행의 플레이도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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