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진호 기자] 하나은행을 잡고 신한은행에게 일격을 당한 충격에서 벗어난 삼성생명이 플레이오프 싸움의 유리한 고지 선점을 위한 1라운드 5할 승률 유지의 고비를 만났다. 라운드 전승을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과의 경기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국내 선수들의 움직임이 전체적으로 좋아진 가운데 유망주들의 성장도 나타나고 있는 삼성생명은 높이의 우위를 바탕으로 국내 선수들만 뛰는 2쿼터에 승부를 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우리은행은 백업 멤버들의 신장이 작아 2쿼터에도 주전 선수들이 많은 시간을 소화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가운데 6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일정을 보내고 있다. 지난 경기 후 이틀을 쉬었지만 높이가 좋은 KB를 상대로 마지막까지 접전을 치렀기에 체력적인 부담도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기존 국내 3인방(박혜진-김정은-임영희) 중 최고참인 임영희의 체력 관리가 장기적으로도 필수. 40여일 뒤면 우리 나이로 40살이 되는 임영희는 비시즌 동안 국가대표에서 사실상 에이스로 활약해 피로도가 더 큰 상황. 지난 KB와의 경기에서도 35분을 뛰었다.

그러나 임영희는 예년보다 득점은 줄었지만 여전히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전히 빅타임의 지배력은 최고.

삼성생명은 윤예빈의 성장과 김한별의 분전, 그리고 배혜윤의 활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가대표 팀에서 시즌 준비가 만족스럽지 않았던 박하나도 슛 감각을 찾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들쭉날쭉한 아이샤 서덜랜드는 여전히 시한폭탄 같은 느낌.

서덜랜드가 '외국인 선수'라는 위치에 어울리는 기본적인 역할만 해줘도 훨씬 유기적인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인포그래픽=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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