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부산, 이동환 기자] KT가 외곽 화력을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

부산 KT 소닉붐은 18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에서 97–95로 승리했다.

KT 서동철 감독은 “사실 그동안 우리 팀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가 상대편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리온 윌리엄스에게 크게 혼났다”라며 “윌리엄스는 여러모로 위력적이고 막기 힘든 선수였다. 하지만 선수들이 어려운 경기를 정말 마무리 잘해줬다. 칭찬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사실 이런 시소 게임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방향으로 분석해볼 수 있다”라며 “하지만 어쨌든 이런 경기를 이겼다는 게 남은 시즌의 자신감으로 이어질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은 단신 외국선수 데이빗 로건이었다. 3점슛 6개 포함 33점을 쏟아 부었다.

로건에 대해 서 감독은 “정말 똑똑한 선수”라며 “공격이든 수비든 작전을 빨리 이해하고 정확하게 수행한다. 머리가 좋다. 운동능력으로 농구를 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상대의 타미잉을 뺏고 상황에 맞춰서 경기를 풀어가는 영리함을 갖췄다”라고 평가했다.

시즌 초반 KT는 3점슛을 앞세운 농구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외곽슛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일각에서는 돌풍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한다.

이 같은 시선에 대해 서 감독은 “기본적으로는 지금과 같은 비숫한 농구를 가져가겠다”라며 “우리 선수 구성 특성상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오히려 상대가 외곽을 막으려고 애쓸 때 역으로 골밑에서 컷인 등을 통해서 페인트존 득점을 올리는 식으로 공략하려고 한다. 외국선수들이 모두 외곽 능력이 좋아서 기본적으로 그런 콘셉트로 가고 싶고 그게 우리의 색깔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농구가 단점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상대 입장에서는 분명히 까다로운 부분이 존재한다. 그래서 상대가 우리 농구를 막으려고 애쓰다가 나오는 빈틈을 파고드는 쪽으로 경기 운영을 해나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