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진호 기자] 시즌 출발이 썩 마뜩치 않은 하나은행이 연승 행진이 멈춘 우승 후보를 만난다. 부천 KEB하나은행이 안방에서 청주 KB스타즈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두 팀 모두 지난 경기가 아쉬웠다.

하나은행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 채 무기력한 모습으로 경기를 마쳤다. KB는 다잡았던 우리은행을 아쉽게 놓쳤다. 연패를 피해야 하는 두 팀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맞대결이다.

하나은행은 샤이엔 파커의 역할이 중요하다. 파커는 지난 4경기에서 평균 19.8점 12.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기록 자체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하지만 경기를 압도하는 느낌은 부족하다. 1순위 외국인 선수다운 지배력이 조금 더 요구된다.

특히 이 대결에서는 파커가 KB의 박지수를 압도해야 한다. 하나은행은 그 동안 높이의 열세로 인해 KB와의 경기에서 박지수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수비를 펼쳐왔다. 언더사이즈 선수들을 대거 투입해 박지수를 가장 괴롭힌 팀 중 하나였다. 만약 파커가 일대일에서 박지수를 밀어내고 인사이드를 장악해준다면 하나은행은 공수에서 큰 부담을 덜게 된다.

또한 에이스인 강이슬의 득점력 회복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 득점과 관련된 공격 부분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였던 강이슬은 올 시즌 평균 득점이 6.8점에 그치고 있다.

KB에서는 강아정의 3점슛이 그립다. 비시즌 동안 수술 이후의 재활로 긴 시간을 보낸 강아정의 슈팅 밸런스가 완전치 않다. 

현재 KB는 새로 영입된 카일라 쏜튼과 염윤아가 박지수와 좋은 조합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KB 특유의 외곽 지원이 이어지면 더욱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올 시즌 KB 국내 선수들의 3점슛 성공률은 19.6%.

이들의 가출한 슛 감각을 빨리 찾아오는 것이 KB에게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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