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원석연 기자] “감독님 호통? 잘 못 알아들어서 괜찮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 썬더스와 경기에서 79-5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3연승을 달렸다.

기디 팟츠는 이날 27분간 뛰며 3점슛 3개를 포함해 20점을 올리며 수훈 선수가 됐다. 

팟츠는 “처음부터 끝까지 선수들이 함께 싸워 따낸 승리다. 그러나 초반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허용한 것은 아쉽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팟츠는 이날 전반전 단 3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그러나 하프타임을 마치고 후반전 17점을 몰아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대해 그는 “슛이 아무리 안 들어가는 날에도 팀원들이 계속해서 ‘더 던져라’라며 믿음을 보낸다. 오늘뿐만 아니라 매일 그렇다. 동료들의 힘이 크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팟츠는 이날 득점뿐만 아니라 10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리바운드를 잘 잡아내는 비결에 대해 팟츠는 “리바운드는 신장이 아니라 의지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공을 잡겠다’라는 마음 가짐이 중요하다. 점프력이나 운동 능력도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프로 경력이 전자랜드가 처음인 팟츠는 유도훈 감독에게 유독 호통을 많이 듣는 외국선수로 유명하다. 유 감독은 “팟츠가 아무래도 나이가 어리다 보니 기복이 심한 편”이라면서 “항상 3점슛보다 2점 플레이에 집중하라고 주문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팟츠는 “감독님의 호통에 가끔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확실히 동기 부여가 된다”면서도 “그러나 사실 감독님이 호통을 칠 때 모두 통역이 되는게 아니다. 뭐라고 말씀하시는 지 알아듣기 힘들어서 괜찮다”라며 웃었다. 

아울러 팟츠는 “머피 할로웨이가 복귀하면서 팀으로서 농구가 한 단계 발전했다. 머피는 단순히 좋은 리바운더일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는다”고 말했다.

사진 = KBL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