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수원, 최기창 기자] 안혜지가 박혜진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OK저축은행 읏샷은 14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아산 우리은행 위비와의 경기에서 61-70으로 졌다.

OK저축은행은 3연패의 늪에 빠지며 1승 3패가 됐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준 OK저축은행은 이후 단 한 차례도 리드를 가져오지 못한 채로 패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바로 안혜지의 활약이었다. 안혜지는 이날 15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2쿼터에 가장 빛났다. 2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었다. 득점 방법도 다채로웠다. 자유투와 페인트 존 득점, 3점슛 등 다양한 기술을 뽐냈다. 

게다가 이날 2쿼터에 그의 매치업 상대는 WKBL 최고 가드 박혜진이었다. 박혜진의 수비력은 WKBL 최고 수준. 하지만 안혜지는 박혜진을 앞에 두고도 과감하게 3점슛을 던지며 득점을 이끌어냈다. 이후 자신감은 더욱 상승했다. 페인트존에서 박혜진을 상대로 스핀 무브에 이은 골밑 득점도 성공했다.

물론 그의 활약은 후반에도 있었다. 여전히 수비는 박혜진이었지만,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박혜진을 상대로 돌파를 시도한 뒤 미들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박혜진이 적극적으로 3점슛을 견제하자 슛 동작으로 박혜진을 속인 뒤 단타스에게 쉬운 득점 기회 연결하는 영리함까지 선보였다. 

이날 그는 3점슛 성공률 43%(3/7)를 기록했다.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받던 외곽슛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  

정상일 감독은 “비시즌 동안 했던 부분이 훈련에서 잘 나왔다. 오늘 경기를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올해만 농구할 것이 아니다. 계속 성장해야 한다. 어쨌든 포인트가드가 3점슛을 계속 던져야 한다. 올 시즌 이것만 보완해도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는 덕담을 건넸다.

자신감을 찾은 안혜지가 OK저축은행의 주축으로 성장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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