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이동환 기자] KCC가 삼성과의 스피드 게임에서 웃었다.

전주 KCC는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94–75로 승리했다. 

삼성과의 스피드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경기였다. 추 감독은 “경기 전부터 선수들에게 템포를 끌어올려서 적극적으로 하자고 얘기했다. 그게 잘 됐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위기도 있었다. 전반을 22점 차로 크게 앞섰던 KCC는 3쿼터에 삼성에 주도권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그 결과 리드가 8점 차까지 좁혀진 채 4쿼터를 맞이해야 했다. 1라운드에 반복된 역전패의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이에 대해 추 감독은 “3쿼터 부진은 마퀴스 티그의 책임이 있다”라며 “상대 수비가 세팅된 상황에서 무리한 돌파가 많았다. 속공 상황과는 다르다. 그로 인해 슛 미스가 많았고 분위기를 내줬다. 경기 중에 그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해줬다. 더불어 3쿼터에 상대가 경기 속도를 의도적으로 느리게 가져갔고, 여기에 우리가 말리면서 끌려다녔다”라고 밝혔다.

KCC는 현재 하승진이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부상이 가볍지 않아 최소 2라운드까지는 현재 선수 구성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게임 플랜의 변화도 고려할 법한 상황. 결국 이날 KCC는 템포를 끌어올린 스피드 농구로 승리를 거뒀다.

추 감독은 “템포를 끌어올리면 당연히 좋다. 하지만 그러려면 수비 리바운드가 중요하다. 수비 리바운드가 안 되면 빠른 농구는 불가능하다”라며 “오늘 우리가 그런 농구를 보여준 것은 리바운드가 잘 됐기 때문이다. 코트의 5명 모두 리바운드 가담을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하지만 상대의 슛이 성공하더라도 빨리 하프라인을 넘어가 공격을 시도하는 것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라며 하승진의 결장 기간 동안 경기 속도를 빠르게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KCC에서는 3명의 가드가 함께 코트에 서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기존과는 다른 라인업 활용 방식이었다.

이에 대해 추 감독은 “(김)민구를 포인트가드로 쓰고 (이)정현이를 스몰포워드로 쓰는 라인업을 써봤는데 효과가 좋았다. 앞으로도 스리 가드 라인업을 한 번 써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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