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광주, 최기창 기자] “사실 슛을 쏘면서도 조마조마했다.”

광주대학교 김보연은 9일 광주대체육관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4강 플레이오프 용인대학교와의 경기에서 12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광주대는 이날 김보연의 활약 속에 용인대를 59-51로 꺾고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김보연은 결정적인 상황마다 3점슛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초반 자유투로 득점 감각을 조율한 뒤 전반에 두 개의 3점슛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후반에는 단 3점에 그쳤지만, 상대의 추격에 찬물을 붓는 중요한 3점슛으로 팀에 보탬이 됐다. 

김보연은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내 활약이 좋았던 것이 아니라 팀플레이가 잘 됐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사실 김보연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손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손가락 감각이 무엇보다 중요한 슈터에게는 치명적인 상처인 셈이다. 

김보연은 “사실 손가락을 다친 뒤에 던지는 슛이라서 쏘면서도 조마조마했다. 첫 자유투 3개를 모두 림에 넣으면서 슛 감각을 찾은 것이 좋은 슈팅을 선보인 원동력”이라고 했다.

또한 “후반에 다른 선수들에게 찬스를 만들어 주다가 턴오버를 했다. 그래서 내가 해결한다는 생각으로 후반에 던졌는데 운이 좋았다”며 웃었다.

광주대는 이날 승리로 4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또한 3시즌 연속 여대부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그의 활약은 중요하다. 현재 광주대 선수 중 슈터가 그밖에 없기 때문. 현재 광주대에는 페인트 존이나 미드레인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대부분이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김보연의 활약이 필수인 이유다.

김보연은 “챔프전에서는 리바운드, 수비, 체력 등이 일단 중요할 것 같다”고 말한 뒤 “공격보다는 일단 수비에 더욱 집중하겠다. 상대 슈터에게 3점슛을 주지 않겠다는 각오로 악착같이 따라다니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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