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안양, 원석연 기자] 양희종과 오세근의 활약 속에 KGC가 KT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안양 KGC는 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부산 KT와 경기에서 100-94로 승리했다. KGC는 이날 승리로 시즌 3연승과 함께 지난해부터 이어온 KT전 3연패도 끊어냈다.

KGC는 오세근(25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양희종(15점 8어시스트)이 38점을 합작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양희종은 3쿼터에만 3점슛 4개로 12점을 올리며 위기의 순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쿼터부터 양 팀의 득점 쟁탈전이 펼쳐졌다. 

KGC는 오세근을 앞세워 KT의 골밑을 공략했고, KT는 조상열, 데이빗 로건, 김명진, 김영환이 돌아가며 외곽에서 3점슛으로 맞불을 놨다. 팽팽한 접전으로 흘러간 두 팀의 1쿼터는 21-23으로 KGC가 근소하게 뒤진 채 끝났다.

2쿼터 역시 치열한 공방전으로 흘러갔다. 

KT가 달아나면, KGC가 따라가는 형국. 4점 차 이내의 끈끈한 간격을 유지하며 계속해서 추격에 나선 KGC는 결국 전반 종료 3분 40초를 앞두고 역전에 성공했다. 30-34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랜디 컬페퍼가 3점슛을 포함해 연속 6점을 올리며 순식간에 리드를 가져왔다. 컬페퍼의 활약 속에 흐름을 가져온 KGC는 전반전을 42-38로 마쳤다.

치열한 공방전으로 흘러간 경기의 승부처는 3쿼터였다.

미카일 매킨토시의 골밑 득점으로 후반전 포문을 연 KGC는 이어서 컬페퍼가 조상열에게 U파울을 얻어냈고,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KT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KT는 로건과 조상열이 연달아 3점슛을 성공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이어서 김민욱도 3점슛으로 추격전에 힘을 더하며 점수 차는 어느새 53-51로 2점 차. 

위기의 순간. ‘캡틴’ 양희종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전 무득점으로 잠잠했던 양희종이 2분 동안 무려 4개의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점수 차를 벌린 것. 양희종의 신들린 슛감에 KT는 속수무책으로 점수를 내줬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KGC는 3쿼터 77-65로 크게 리드를 벌린 채 4쿼터를 맞이했다.

KT는 4쿼터 김민욱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으나 KGC 역시 컬페퍼가 좋은 활약을 이어가며 좀처럼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민욱과 마커스 랜드리가 3점슛을 올리며 끝까지 분전했으나 다시 한 번 양희종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KT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남은 시간을 차분히 흘려보낸 KGC는 경기를 그대로 승리로 매조지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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