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수원, 최기창 기자] WKBL에서 활약했던 은퇴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OK저축은행 읏샷과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가 열렸던 5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있었다.

그동안 WKBL에서 활약했던 은퇴선수들이었다. 정은순, 유영주, 강영숙, 김은혜, 박은진, 허윤자 등 18명이 참석했다. 또 박찬숙 경기운영본부장과 박정은 경기 운영부장도 함께 자리했다. 

이들은 함께 모여 현역 시절 추억으로 담소를 나눴고, 이후 후배들의 경기를 관람했다. 자녀들과 함께 저녁 식사도 했다. 

이날 선수들의 모임은 WKBL 이병완 총재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WKBL 관계자는 “WKBL에서 활약했던 은퇴 선수들이 약 300여 명이다. 이병완 총재의 취임 이후 은퇴선수들에 신경을 많이 쓰려고 노력 중이다”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는 은퇴선수들에게도 큰 의미였다. 

가장 최근에 유니폼을 벗은 허윤자는 “농구 선수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특별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랜만에 선후배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좋다”고 했다. 

박찬숙 본부장 역시 “은퇴 선수들이 서로를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 이날 모임을 통해 서로가 가까워지는 시간이 됐다. 또한 최근 농구장으로 돌아온 나와 박정은 부장에게 이들의 존재는 큰 힘이다. 앞으로 자주 경기장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WKBL 측은 앞으로 꾸준히 은퇴 선수들을 경기장으로 초청할 계획이다.

WKBL 관계자는 “이번 비시즌 들어 은퇴 선수들의 연락처 데이터베이스를 우선 만든 뒤 이날 경기에 정식으로 초청했다. 그동안 은퇴선수들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홍보가 잘되지 않았다. 몰라서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가 꽤 있었다. 앞으로도 은퇴선수들이 스포츠 클럽이나 유소녀 캠프, 봉사활동 등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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