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르브론의 서부지구 소속 첫 승이 또 미뤄졌다. 경기 막판 결정적인 자유투 2개를 잇따라 놓치며 패배를 자초했다.

LA 레이커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8-2019 NBA 정규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142-14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레이커스는 개막 2연패에 빠져 있던 상황. 포틀랜드, 휴스턴에 모두 패했고 설상가상으로 라존 론도와 브랜든 잉그램이 최근 난투극으로 인한 출전 정지 징계로 경기에 나올 수 없었다. 하지만 홈 이점을 가지고 있고 샌안토니오가 부상 여파로 전력이 정상이 아니었기에 충분히 승리를 노려볼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밀리며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연장전에 돌입한 이후 레이커스는 샌안토니오에 우위를 보였다. 샌안토니오의 더마 드로잔이 부진하는 사이 레이커스는 조나단 윌리엄스의 공수 활약이 나오면서 리드를 벌렸다. 경기 종료 직전 142-141로 앞선 상황에서 공격권을 얻어내며 승리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듯 했다.

하지만 그 뒤에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르브론이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허무하게 놓친 것이다.

샌안토니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패티 밀스가 라마커스 알드리지의 핸드오프 패스를 받아 짜릿한 역전 점프슛을 터트렸다. 샌안토니오의 143-142 리드.

경기 종료 6.8초를 남기고 펼쳐진 마지막 공격에서 레이커스는 르브론이 스텝백 점프슛을 시도하며 재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이 슛은 림을 빗나갔고, 경기는 결국 샌안토니오의 극적인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개막 3연패에 빠졌다. 특히 이날 연장전에서 결정적인 자유투를 잇따라 놓치고 마지막 슈팅까지 실패한 르브론은 패배의 책임을 피하기 힘들어졌다.

레이커스 이적 후 르브론은 클러치 타임의 활약이 썩 좋지 못하다. 3경기에서 기록한 4쿼터 평균 득점이 9.3점에 달하나 야투율은 40.0%다. 특히 4쿼터 3점슛 성공률은 25.0%에 불과하다.(2.7개 시도, 0.7개 성공) 레이커스가 개막 이후 계속 접전 승부를 펼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르브론의 4쿼터 효율 하락은 더욱 아쉽다.

레이커스는 25일 피닉스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사진 제공 =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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