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넘어졌을 때는 그대로 앉아 있어. 너의 형제들이 가서 일으켜줄 테니.”

LA 레이커스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모다 센터에서 열린 2018-2019 NBA 정규시즌 포틀랜드 블레이저스와 경기에서 119-128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킹’ 르브론 제임스의 레이커스 이적 후 첫 경기로 화제를 모았다.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첫선을 보인 르브론은 26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르브론은 “긍정적인 경기였다.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것들이 있었다. 실책들이 있긴 했지만, 예상했던 것들이다. 지금은 서로를 맞춰가는 단계”라고 첫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그런데 이날 경기 후 르브론의 경기 결과만큼이나 현지에서 화제가 된 장면이 있었다. 경기 도중 르브론이 코트 위의 팀 동료들을 모아 독려하는 장면이었다. 

상황은 이랬다. 이제 막 NBA 2년 차에 접어든 새내기 카일 쿠즈마가 볼을 경합하던 도중 코트 위에 넘어졌고, 쿠즈마는 스스로 코트를 짚고 일어났다. 그러자 르브론이 쿠즈마 주위로 동료들을 모아 외쳤다. 

“언제든 넘어졌을 때는 그대로 앉아 있어. 너의 형제들이 가서 일으켜줄 테니.” 리그 16년 차 베테랑 르브론의 리더쉽을 엿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비록 팀이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긴 데뷔전이었지만, 4년 계약을 맺은 르브론의 레이커스 커리어는 이제 막 시작했다. 

르브론의 레이커스는 오는 토요일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휴스턴 로케츠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

사진 = NBA미디어센트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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