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벤 시몬스의 기세가 무섭다. 개막 2경기 만에 시즌 첫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필라델피아의 승리를 이끌었다.

벤 시몬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웰스파고 센터에서 열린 2018-2019 NBA 정규시즌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 출전해 13점 13리바운드 11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을 기록하며 필라델피아의 127-108 대승을 이끌었다.

개막 2경기 만에 달성한 올시즌 첫 트리플-더블이다. 경기 초반부터 뜨거운 화력전이 펼쳐진 가운데 시몬스는 손쉽게 기록을 쌓았다. 속공 상황에서 시몬스는 여유롭게 동료들에게 패스를 전달했고 조엘 엠비드, 로버트 코빙턴, J.J. 레딕 등 동료들이 안정적으로 득점을 마무리했다.

기록 달성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시몬스는 3쿼터에 이미 13점 10리바운드 10어시트를 기록하며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전반에 65-58로 크지 않은 리드를 잡았던 필라델피아는 시몬스의 활약에 힘입어 3쿼터를 37-18로 압도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보스턴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답답한 경기력 속에 패했던 필라델피아는 이로써 홈 팬들 앞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었다.

시몬스는 지난 시즌에도 12번의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는 등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던 바 있다. 현재 벤 시몬스의 커리어 트리플-더블 달성 페이스는 역대 두 번째로 빠르다. 역대 NBA 선수 중 데뷔 후 첫 100경기 동안 시몬스보다 많은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선수는 오스카 로버트슨(44회)이 유일하다. 시몬스는 13회를 기록하며 매직 존슨(10회)을 제치고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시몬스는 보스턴과의 개막전에서도 19점 15리바운드 8어시스트 4스틸 2블록슛을 기록했었다. 팀 패배에도 불구하고 높은 효율을 보이며 좋은 기록을 생산해냈다. 물론 약점으로 지적되는 점프슛 문제는 아직 개선되지 않은 상태이긴 하다. 그러나 지금 상태로도 시몬스는 이미 무서운 선수임이 분명하다.

 

사진 제공 =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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