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이동환 기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었던 개막전이었다. 전자랜드가 홈 팬들 앞에서 SK를 완파하며 기분 좋은 대승을 챙겼다.

인천 전자랜드는 14일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101-66으로 승리했다.

말 그대로 완승이었다. 전반에 이미 20점 차 이상 점수 차를 벌렸던 전자랜드는 후반에 외국인 선수 기디 파츠가 대활약을 펼치며 결국 35점 차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장신 외국인 선수 머피 할로웨이는 물론 정효근, 강상재 등 국내 선수들도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사실 SK는 이틀 연속 경기이고 최준용과 애런 헤인즈도 없기 때문에 우리가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개막전임에도 불구하고 새 외국인 선수들과 부상에서 돌아온 국내 선수, 대표팀에서 복귀한 국내 선수들이 잘 조화를 이뤘다. 상대 팀 빅맨들이 파울 트러블에 걸린 것도 승리 요인이었다. 협력 수비도 잘 됐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전자랜드의 단신 외국인 선수 기디 팟츠는 전반에 극도의 슈팅 난조를 보이며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후반에만 3점슛 5개 포함 27점을 올리는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며 전자랜드의 대승을 이끌었다.

파츠의 플레이에 대해 유 감독은 “팟츠는 슈터 타입의 선수다”라며 “하지만 슛 중심의 플레이는 장단점이 있다. 슛이 안 들어가는 날에는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을 해줘야 하고 그걸 통해 슛감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3점슛뿐만 아니라 2점슛을 만드는 일에도 신경을 써줘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그는 “팟츠가 아직 수비에서는 미흡한 점이 보인다”라며 “국내 선수들과 조금 더 맞춰서 플레이를 더 잘 만들어 나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전자랜드는 SK의 득점을 단 66점으로 막는 끈끈한 수비력을 보였다.

이에 대해 묻자 유 감독은 “SK는 지난 시즌에 포워드의 힘으로 우승한 팀이다. 최준용, 헤인즈가 빠진 상황에서 우리와 붙었으니 공격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라며 “사실 아직 우리 팀의 수비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기는 이르다. 현대모비스처럼 좋은 공격력을 가진 팀들이 많다. 그런 팀들과 맞붙어본 뒤에 말씀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날 맹활약을 펼친 정효근, 강상재 등 국내 빅맨들에 대해서는 “국내 선수들은 외국인 선수들과 매치업이 될 때 파울로 끊어버린다든지 쉽게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라며 “올해는 팀내 리바운드 1위가 국내 선수에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들 노력해줘야 한다”라고 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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