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이동환 기자] 막판까지 결과를 알 수 없었던 승부였다. 디펜딩 챔피언 SK가 DB를 가까스로 누르고 개막전에서 웃었다.

서울 SK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83–80으로 승리했다.

1쿼터는 접전이 펼쳐졌다. 김선형, 이현석, 안영준, 김민수, 리온 윌리엄스를 선발로 투입한 SK는 선수들 간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SK가 흔들리는 틈을 타 DB가 조금씩 득점을 쌓으며 경기를 접전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2쿼터 들어 점수 차가 벌어졌다. SK 안영준이 가로채기 후 멋진 덩크슛을 터트리고 3점슛도 성공했다. 오데리언 바셋이 나오면서 볼 흐름이 원활해진 SK는 리온 윌리엄스의 골밑 득점까지 살아나며 점수 차를 두 자릿수로 만들었다. SK는 전반을 41-29로 앞서며 마무리했다.

3쿼터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DB는 포스터가 공격을 이끄는 가운데 SK의 공격을 강한 압박 수비로 봉쇄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전반에 터지지 않던 3점슛도 터지기 시작했다. 윤호영, 김태홍의 3점슛이 림을 갈랐다. 3쿼터 종료 직전 DB는 저스틴 틸먼의 속공 앨리웁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3쿼터는 59-59 동점으로 끝났다.

4쿼터 시작과 함께 SK가 다시 반격했다. 김민수가 3점슛에 이어 돌파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윌리엄스의 골밑 득점까지 나온 SK는 4쿼터 시작 2분 만에 66-59로 다시 도망갔다. 틸먼과 포스터가 모두 SK의 수비에 가로막힌 DB는 득점 생산에 크게 고전했다. SK는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80-67까지 도망가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DB의 추격전이 펼쳐졌다. 풀코트 프레스 수비와 3점슛으로 야금야금 점수 차를 좁혔다.  막판 박병우의 연속 3점슛이 터진 DB는 경기 종료 22초를 남기고 80-83까지 추격했다.

이어서 SK 안영준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며 DB에 절호의 기회가 왔다. 그러나 DB는 이어진 공격에서 마커스 포스터의 회심의 동점 3점슛이 림도 맞지 않으면서 결국 경기는 SK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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